[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중견 시인 김용국이 이색적인 시집을 내놨다.

도서출판 ‘생각키우기’에서 발간한 시집 ‘내 마음에 당신 마음 얹는 일’은 김용국 시인이 직접 쓴 해설이 곁들여져 있다. 독자가 시를 음미하고 스스로 상상력을 일깨우기도 전에 미리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모험적인 형식이다.

그러나 김용국 시인의 위태스런 실험은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친절함이다. 그는 “시에 대한 해설이 시를 감상하는 독자에게 상상력의 제한을 줄 수도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막연하게 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반 독자에게는 시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 시집은 그가 인터넷 신문에 3년 넘게 매주 한 편씩 게재한 180여편 중 60여편을 골라 엮었다. 시인은 자신의 시에 평상시의 생각이나 소회, 시에 대한 나름의 소박한 철학을 산문으로 풀었다고 한다.

김용국 시인은 1984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어느덧 40년 가까운 시인의 삶을 살고 있다.

그동안 그는 ‘타악기풍으로’ ‘생각의 나라’ ‘나를 과녁으로 삼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두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당신의 맨발’ 5권의 시집을 내놨다. 모교 중앙대 문예창작과 출신들이 결성한 동인지 ‘비동인(非同人)’으로 활동했으며 월간 ‘베스트셀러’에서 제정한 제1회 베스트셀러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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