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GIFF 2021)가 반드시 극장에서 관람해야 하는 세계적인 명작 6편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 최초 상영한다.

좌측부터 '해상화', '완령옥: 디렉터스 컷', '요괴 헌터 - 히루코'
먼저 1998년 작 '해상화'의 4K 리마스터링 버전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다시 한번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양조위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비정성시'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색, 계'의 작가 장아이링이 ‘내 영감의 원천’이라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는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이 원작이다.

'완령옥: 디렉터스 컷'의 4K 리마스터링 버전은 홍콩 거장 관금붕 감독의 1992년 영화 '완령옥'에 실존 인물 완령옥이 등장하는 아카이브 필름을 추가해 재편집한 작품이다. 타이틀롤을 맡은 장만옥은 이 영화를 통해 내적 성장을 이루었다는 극찬을 받으며 홍콩 여배우 최초로 제4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요괴 헌터 - 히루코'는 20세기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일본 사이버 펑크 영화의 거장인 츠카모토 신야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동명 원작 만화 속 놀라운 상상력을 영화적으로 극대화한 작품이다.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디지털 복원됐다.

좌측부터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 '잊혀진 사람들', '검거'
'분홍신', '천국으로 가는 계단' 등 여러 편을 공동 연출한 마이클 포웰, 에메릭 프레스버거 콤비의 1945년 작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 역시 올해 4K로 복원됐다. 로맨스 영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영화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정교한 촬영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강렬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안달루시아의 개', '황금시대' 등 초현실주의 영화의 거장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영화 '잊혀진 사람들'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네오 리얼리즘적 경향과 부뉴엘 특유의 초현실주의적 경향이 동시에 혼재하는 작품이다. 제4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며, 2003년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헝가리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 미클로슈 얀초를 세계적 대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초기작 중 하나인 영화 '검거' 역시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 최초 상영한다. 1860년대 말, 헝가리 혁명이 진압되고 오스트리아가 헝가리의 패권을 다시 잡았던 시기를 다루는 영화로, 헝가리 독립을 위해 치열히 싸웠던 사람들에게 보내는 오마주 같은 작품이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명작을 선명한 화질과 사운드로 만나볼 수 있는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22일부터 열흘간 강릉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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