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이 겪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 중 하나가 바로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 투명한 수정체가 뿌옇게 흐릿해지고 단단하게 굳어지면서 시력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으로, 뿌옇고 흐릿한 증상, 색 구분이 모호하거나 밝은 곳에서 눈부심 증상, 한쪽 눈으로 사물을 볼 때 두 개 이상으로 겹쳐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백내장은 노안이 나타날 수 있는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노안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는 것이라 생각해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돋보기 또는 다초점 안경을 착용해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안과를 찾아 백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 치료는 초기에는 약물로 이루어지나, 혼탁해진 수정체는 다시 투명해 질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라면 백내장수술로 시력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로 불리는 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렌즈와 다초점렌즈로 나뉘는데, 단초점렌즈는 주로 먼 거리를 잘 보도록 초점을 맞추는 데 비해 다초점렌즈는 먼 거리, 중간 거리, 가까운 거리의 모든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 때 환자 들 중에서 더운 여름철에 백내장수술을 받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계절이라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유은주 BGN밝은눈안과 잠실 원장은 "백내장 수술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날씨와 땀으로 인한 부작용 등을 걱정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백내장수술은 계절적 요인을 거의 받지 않는 수술로,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수술 후 시력 예후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녹내장 등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시력이 저하돼 일상에 불편을 느낀다면 곧바로 안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수술 및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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