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와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에 비해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타인과 신체 접촉이 적고, 넓은 야외에서 적은 인원으로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

지난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전년보다 45만명 넘게 늘었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로, 최근 골프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러나 골프 초보자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평소 쓰지 않던 근육과 인대를 사용하여 손목이나 어깨 통증, 팔꿈치 부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특히 무리한 스윙이나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면 관절과 근육이 손상될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해 증상이 악화될 경우 ‘골프엘보’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프엘보의 정확한 명칭은 내측상과염으로 팔꿈치 안쪽 관절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이는 지속적이고 과도한 운동이나 작업 등에 의해 팔꿈치 뼈 내외측에 붙는 힘줄에 손상 및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팔꿈치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아프거나 손목을 굽힐 때 팔꿈치까지 당기는 통증이 있거나 행주를 짤 때, 물건을 잡을 때 통증이 있다면 골프엘보를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얼음찜질이나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공덕 바로마디의원 윤재광 원장은 “골프엘보는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초기에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손상된 인대·힘줄 조직 회복을 돕는 증식치료와 팔꿈치 주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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