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장마전선이 완전히 물러나고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이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절기상으로 대서와 중복을 지나면서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북미 지역을 달궜던 ‘열돔 현상’이 한반도에 찾아올 가능성까지 예상되면서 여름철 건강 관리에 비상이 생겼다.

열돔 현상은 상공을 덮은 고기압이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 자리 잡은 채 지표면의 열을 가두는 현상을 말한다. 마치 돔 모양의 장막이 하늘에 자리한 것처럼 특정 지역의 열기가 빠지지 않아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게 된다. 이처럼 폭염이 계속되면 열사병이나 일사병(열탈진) 등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급증한다.

따라서 폭염이 찾아오는 시기에는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하는데, 피부 건강도 예외는 아니다. 피부는 신체의 가장 바깥에 위치해 체온을 유지하고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바깥에서 몸을 보호하므로 외부의 유해한 요소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반대로 신체 내부의 컨디션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여름철 피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외적 요인은 강한 자외선과 뜨거운 열을 들 수 있으며, 신체 컨디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더위와 열대야에 따른 피로를 들 수 있다. 자외선은 피부에 일광화상을 유발하고 뜨거운 열은 피부 장벽과 모공에 영향을 준다. 또 더위와 열대야로 인한 피로는 숙면을 방해해 피부 재생을 어렵게 만든다.

여름철 피부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자외선과 뜨거운 열을 피하면서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자외선지수가 높은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에는 야외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 양산, 모자 등으로 해를 피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A, 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하고 얼, 굴은 물론 목덜미 팔, 다리, 손등에도 꼼꼼하게 발라준다. 뜨겁게 달궈진 피부는 오이, 알로에 등을 이용해 팩을 하거나 마스크팩을 차갑게 해 사용하면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열대야에 밤잠을 설치면 체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피부는 밤 10시부터 2시 사이에 재생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 이때 잠을 설치면 피부 재생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피부가 거칠어지고 피부색도 칙칙해진다. 여름철 잠을 푹 자려면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휴대폰 등 인공적인 불빛은 완전히 차단하는 게 좋다.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거나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는 것은 숙면에 오히려 방해되므로 자제해야 한다.

여름철 손상된 피부, 홈케어만으로 부족하다면 피부과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울쎄라는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를 이용해 피부 속 근막층(SMAS)까지 에너지를 전달해 리프팅 효과를 내는 시술이다.

웰스피부과 류호섭 원장은 “울쎄라 시술은 피부 표면이나 주변 부위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목표층에만 열응고를 만들어 리프팅 효과를 낸다. 특히 늘어진 볼살, 이중 턱 등 처진 피부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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