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식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습관적으로 양반다리로 앉는 사람들이 많다. 집이나 회사 등에서 잘못된 자세를 반복해서 취할 경우 쌓이고 쌓여 무릎 관절의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무릎 노화로 닳아 없어진 연골에는 통증이 따르게 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인공관절 수술을 필요로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통증이 극심해져 걷는 것은 물론 잠을 자는 것조차 힘든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한 번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평생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길어진 평균 수명과 함께 15~25년 사이에 머무는 인공관절 수명을 함께 고려한다면 교체한 인공관절도 마모될 수 있다. 수명이 다한 인공관절을 교체하기 위해선 ‘인공관절 재치환술’이 필요한데 대부분 첫 수술보다 훨씬 고령인 환자들의 특성 상 당뇨와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경우도 많고 여러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수술에 접근해야 한다.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인공 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관절 금속이 움직이는 해리 현상, 외부의 큰 충격 등을 원인으로 할 때 진행되며 높은 난이도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노년층 환자들은 첫 수술에 비해 효과가 좋기 어렵고 회복도 조금 더 느린 편이기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의 만성질환 유무, 현재 앓고 있는 통증 정도, 인공관절 수술 시기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수술이 잘못될 경우 인공연골의 수명 보장이 어려워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수월한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여기에 인공관절 재치환술 수술 건수, 최신 장비 보유, 실력 검증 사례 등을 꼼꼼히 따진다면 만족도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과거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으나 오래되어 무릎 통증이 다시 나타난 경우, 느슨해지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드는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재치환술이 필요한지 살펴보아야 한다”며 “인공관절 수술은 의료진의 실력에 따라 결과가 크게 좌우될 수 있기에 신중히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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