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나 골프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상과염’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상과염은 팔꿈치 관절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손목을 굽히거나 펴는 근육이 시작되는 팔꿈치 부근에서 동통 및 국소 압통이 생기는 증후군으로, 손목이나 손가락 사용 시 작용하는 근육 및 뼈를 지탱하는 힘줄 부위에 염증이 생겨 팔꿈치 부근에 통증을 일으킨다.

상과염은 손목을 굽히거나 펴는 근육이 시작되는 팔꿈치 부위에 동통이나 국소 압통이 생기는 증후군으로 무리한 사용을 반복하거나, 해당 부위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질 경우 발생한다. 이에 운동선수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 외에도 직업상 팔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가사일이나 육아, 키보드 사용이 잦은 직장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상과염은 발생 부위에 따라 손목관절 굽힘근에 문제가 발생해 생기는 것으로 안쪽 상과염(내측상과염), 손목관절 펌근육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바깥쪽 상과염(외측상과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내측상과염은 골프 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골프엘보라고도 하며, 외측상과염은 테니스선수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해서 테니스엘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그 수가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상과염 진료 인원은 2015년 약 70만명에서 2019년 약 81만명으로, 연평균 3.6% 증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니스엘보라고 불리는 외측상과염은 운동선수 외에도 일반인들에게서도 흔하게 발생한다. 팔꿈치 바깥쪽에서 서서히 통증이 시작되며, 손을 움켜쥐거나 손목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수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며, 식사나 세수 등의 지극히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어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테니스엘보의 치료는 먼저 X-ray를 통해 상과부에 뼈겉질이 굳어 있거나 석회화한 소견이 관찰되는지 검사한다. 더욱 정확한 검사가 필요할 경우에는 건초염의 일차적 진단이 가능한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며, 일정 기간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할 시에는 MRI 검사를 통해 힘줄 손상 정도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혹시 모를 다른 원인이 있는지 파악한다.

인천 청라국제병원 정세진 원장은 “테니스엘보와 같은 상과염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 조절을 비롯한 염증 완화와 근력 회복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휴식을 통해 근육 사용을 최소화해야 손상된 힘줄을 정상화할 수 있으므로, 근육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존적 치료에는 통증 조절을 위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으며, 보존적 치료만으로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절개를 통해 병변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 및 관절경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며 “증상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통증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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