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꾸준한 건강 관리를 하더라도,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신체의 변화다. 대표적인 노화의 증상은 안구에서 일어나는 노안과 백내장인데, 두 질환 모두 수정체의 노화에 의해서 일어나는 노인성 안질환이다.

우리 눈 속 수정체는 나이가 들면서 탄력이 떨어져 점점 딱딱해진다. 이로 인해 수정체가 초점을 조절하는 역할을 잘 못하게 되면서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노안이 찾아온다. 백내장은 수정체 자체가 혼탁해져 나타난다. 눈 앞이 뿌옇게 보이고, 노안과 마찬가지로 시력 장애가 오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단순 노안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백내장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나이가 들면 모든 사람에게 발생한다.

대표적인 노안백내장 수술은 인공수정체삽입술이다.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근거리 조절 능력이 떨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인공수정체는 단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과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로 등으로 나뉜다. 단초점인공수정체는 근거리와 원거리 둘 중 하나만 선택해 시력을 개선할 수 있으며, 수술 후 돋보기나 안경 착용이 불가피하다.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력교정술이다. 원거리와 근거리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으며, 매우 작은 절개창을 생성해 수술을 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수술 시간도 국소마취 후 약 10분 정도로 짧다.

이 때, 수술을 결정하고 나면 어떤 렌즈로 수술을 진행할 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수술에 쓰이는 렌즈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눈에 삽입되는 렌즈의 종류에 따라 초점이 선명한 구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의 정확한 눈 상태와 기저질환, 라이프 스타일, 직업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핸드폰이나 신문, 독서 등을 할 때의 거리인 30~40cm가 잘 보이는 렌즈와 요리, 컴퓨터 등을 이용할 때의 거리인 70~80cm가 잘 보이는 렌즈가 다르다. 이에 본인의 취미나 생활 패턴에 따라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요하다.

그렇다면 노안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는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이 가장 효과적인 시기가 따로 있을까? 결론은 그렇다. 당뇨병 또는 고혈압과 같은 전신 질환에 의한 백내장을 수술 시간을 놓치면 시력을 되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안과검사가 필수적이다. 또한 눈이 침침해 노안으로 착각해 방치하는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일상 생활 속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병원에 내원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압구정안과의원 김준현 대표원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는 백내장은 자외선 같은 유해 광선에 오래 노출될 때 발생할 확률이 높다.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핸드폰을 할 때도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생활에 불편할 정도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안경을 써도 시력이 교정되지 않을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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