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들이 골반 통증과 참을 수 없는 배뇨장애를 느낀 적이 많다면 남성 전립선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남성 전립선염은 방광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으며 정액의 대부분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전립선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50세 이하 남성의 비뇨기 질환 중 가장 흔하며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세 번 째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균이 원인이 되거나 염증성 변화를 보이지 않으므로 증상에 관한 비뇨기과적 상담검진을 거치며 접근하는 게 필수로 꼽힌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배뇨장애를 꼽을 수 있는데 통증은 고환, 음경, 회음부, 허리에 주로 나타나고 소변을 볼 때나 사정 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일부는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긴박뇨,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등 배뇨 증상을 보인다.

특히 남성 전립선염은 증상의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소변과 전립선액 검사소견에 따라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뉠 수 있다.

환자의 약 95% 정도는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며 발병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과 잦은 흡연과 음주 등이 발생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예외적으로 일부는 소변을 볼 때 지나치게 힘을 주곤 하나 전립선에 무리를 가할 수 밖에 없으며 골반 근육 긴장을 유발해 통증 빈도가 잦아진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비뇨기과에서는 연령과 생활습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남성 전립선염 증상 파악을 위해 별도의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남성 전립선염 정밀 검사 중 주목해야 할 항목을 꼽는다면 전립선액 검사, 정액검사, Multi-PCR 유전자 검사 등이 있다.

소변검사 진행 시 전립선 마시지 후 전립선액과 제3배뇨를 채취하는데 채취한 전립선액으로 염증 여부를 판독할 수 있다. 만약 염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정액까지 검사해 염증 유무 판독 후 치료 계획을 설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남성 전립선염 정밀검사 이후에는 증상별 맞춤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특히 약물치료를 시행해도 별다른 호전을 기대하지 어렵다면 복합 칵테일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요법은 하나의 약제로 치료하는 게 아닌 복합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여러 약물을 혼합해 전립선에 직접 주사하는 시술로 진행 간 통증 부담이 적은 편에 꼽힌다.

박창환 안산 배곧비뇨기과 원장은 “남성 전립선염 치료 이후에도 예방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삼가고 하루 20~30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예방 관리 차원에 도움이 된다”며 “반년~1년 단위로 비뇨기과를 찾아 남성 전립선염 정기검진을 받는 게 재발 방지 측면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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