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이라고 불리는 눈, 눈은 누군가와 인사를 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부위다. 힘 있고 또렷한 눈매는 누구에게나 호감 가는 인상을 주는 반면 힘없이 쳐진 눈꺼풀은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준다.

위쪽 눈꺼풀을 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해서 아래로 처지는 현상으로, 눈이 피곤해 보이기도 하는 것을 ‘안검하수’라 한다. 안검하수는 태어날 때부터 나타나는 선천성과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후천성으로 보통 중장년층에서 나타난다.

신체 노화로 인해 눈을 뜨는 힘이 부족해지고 이마 근육의 힘을 이용해 눈을 크게 뜨려고 시도하게 되면, 이마에 주름이 지고 눈의 피로도 함께 올라간다. 이렇듯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노인성 안검하수라고 한다.

노인성 안검하수의 경우에는 눈을 뜨는 근육인 상안검거근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데 외관적으로 졸려 보이는 눈뿐만 아니라 쳐지는 눈꺼풀로 인해 난시, 약시와 같은 시력 저하까지 유발하는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 초기에 안과에 내원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노인성 안검하수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눈썹을 고정한 후 고개를 떨군 상태에서 최대한 위쪽을 바라보면 된다. 이때 위쪽 눈꺼풀 근육이 14mm 이상 올라간다면 정상 범위로 볼 수 있으나, 14mm 이하로 나온다면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노인성 안검하수로 진단받게 되면 피부 절개를 통한 수술을 계획할 수 있는데 절개를 통해 늘어진 눈꺼풀을 제거한 뒤 상안검근을 묶어 안검 판에 고정해 주면 눈꺼풀 늘어짐과 안검하수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된다.

김영진 성형외과 김영진 원장은 “눈꺼풀 처짐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안검하수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내원하여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더불어 노인성 안검하수 증상에서 벗어나고 싶다 해서 무작정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수술로 인해 눈에 다른 문제를 유발하거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노인성 안검하수로 수술을 고려하는 중장년층 중에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종종 있는 만큼 복용 중인 약이나 건강 상태를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 후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병원을 선택할 시 심미적인 부부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눈의 해부학적 구조를 잘 알고 임상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꼼꼼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검하수증 수술은 흔히 많이 하는 쌍꺼풀 수술과 유사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방해하는 신체 기능의 불편감을 덜어내고 추후 일어날 수 있는 이차적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점에서 쌍꺼풀 수술과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안검하수로 수술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시야장애를 비롯한 각종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에 의한 것으로 인정하여 요양 급여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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