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말기에 해당하는 환자이거나 잠 못 이룰 정도로 심한 무릎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환자들이라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다수의 환자들이 진통제 등의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의 치료로 통증을 참아가며 치료 시기를 늦추는 경우가 많다. 기존 관절을 대체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인공관절수술 후 재활이나 통증, 후유증 등의 우려로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는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이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은 무릎 전체가 아닌 일부만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무릎은 쉽게 무릎의 내측 관절, 외측 관절, 앞쪽에 있는 슬개-대퇴 관절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 문화 특성 상 내측 관절에 있는 연골이 집중적으로 마모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무릎 관절 3구획 중 1구획만 심하게 손상되었을 때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이다.

해당 수술은 관절 일부만 대체하기 때문에 인공관절 전치환술보다 절개의 크기가 작다. 이로 인한 수술 후 통증, 위험 요인 등이 감소하고, 최소절개로 출혈량도 줄어들어 수혈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무릎 관절 주변의 연부 조직을 살린 상태에서 수술하기 때문에 본인 인대로 운동할 수 있어 재활 과정도 수월한 편이며 입원기간이나 회복기간도 짧다. 하지만 심하게 손상된 부분의 관절을 제외하고 나머지 구획의 관절과 주변 인대의 상태가 좋아야 하고, 오다리 등 다리 변형이 심할 경우에는 수술이 어려워 수술 가능한 상태인지 면밀히 검토한 후 적용할 필요가 있다.

김근수 가자연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은 문제가 있는 부분만 새로운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이상적인 수술이지만, 무릎을 움직이게 하는 다른 구조물을 살린 상태에서 해야 하는 수술이라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롭다. 풍부한 수술 경험이 있는 전문의가 집도하는 병원인지 확인해 오차 없는 수술이 가능한 곳에서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믿고 수술 직후 재활운동에 최선을 다하고, 사후 관리를 잘 해준다면 노년기에 추가적인 인공관절수술 없이 정상에 가까운 무릎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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