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치질(치핵)은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는 항문 쿠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져서 병적인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치질 질환은 매우 흔한 병이지만 진료를 받지 않고 혼자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치질을 예방하려면 평소 항문 주위를 차갑거나 습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또한 좌식 생활의 증가로 치질의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으므로,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은 수시로 자세를 바꿔 주는 것이 좋으며, 차가운 바닥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함께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치질을 유발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치질의 전조증상으로 대변 활동시 ‘항문 쿠션’이 신체 밖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증상이 있다면 제일 먼저 전문클리닉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와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항문 쿠션이 밖으로 나왔다는 것은 앞으로도 점점 커지면서 악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복잡한 치질 수술은 반드시 입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실제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심한 치질 수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치질 수술의 통증이 너무 심하다는 통설을 믿고 수술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대 의학이 발전하여 수술 중에 걸어서 화장실에 가거나 수술 후 입원 없이 퇴원해 운전하거나 걸어서 집에 가는 사람이 많이 있을 정도로 수술 기술이 좋아졌다.

치질수술시 원래 항문 모양과 최대한 근접하게 수술을 해야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입원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보통 치질수술 후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수술 후 통증은 의사의 숙련도와 방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상 조직을 많이 보존할수록 통증이 줄어든다.

서인근 하루학문외과 원장은 “항문외과 병원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병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다”라며 “가장 안전한 치질 수술은 병소를 제거하되, 항문 쿠션 등 정상적인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여 수술 후 상태가 원래 정상 항문 모습과 가장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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