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중심에 있는 척추는 몸을 바르게 유지시켜주는 ‘신체의 기둥’이다. 위로는 머리를 받치고 아래는 골반과 연결된 뼈 구조물로 목뼈와 등뼈, 허리뼈, 엉치뼈, 꼬리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장기 청소년들은 나쁜 자세나 생활습관에 의해서 척추 균형이 틀어지며 통증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년은 ‘나라의 기둥’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그 기둥이 흔들리고 있다. 보통 노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목이나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척추통증 환자가 청소년층에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40대, 50대 이상의 나이에서 나타나는 척추통증은 노화와 퇴행성, 직업적 요소에 의해 나타난다면 10대 청소년들이 호소하는 목이나 허리의 통증은 생활 속 나쁜 자세와 운동 부족 등이 주원인이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을 통한 수업과 학습이 이루어지다 보니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나 태블릿 같은 장비를 이용해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목,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잘못된 자세가 통증을 부른다’는 말이 있다. 반복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취하거나 장시간 지속하게 되면 나쁜 자세가 척추의 균형을 깨뜨리고 이를 방치하면 결국 통증이 나타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성장기인 청소년의 경우에는 나쁜 자세로 인해 척추 불균형이 유발되어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건강을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컴퓨터나 태플릿,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청소년이라면 의자에 앉을 때는 구부정하게 앉아서는 안 되며 허리를 의자 깊숙이 앉아서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또한, 일자목이나 거북목이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컴퓨터 모니터는 모니터 받침대 등을 이용하여 눈과 적당한 높이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50분 정도 앉아서 공부를 했다면 10분 정도는 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서 목과 허리 근육을 이완시켜 주도록 하며 스마트폰으로 검색할 때에는 고개를 푹 숙여서 사용하는 것은 목 척추 뿐 아니라 전체 척추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눈높이로 들어서 사용하고 15분 정도 사용했다면 가볍게 목과 어깨를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세진 청주 서울척척통증의학과 원장은 “청소년기는 몸의 기둥이 될 척추의 기초를 세우는 시기다. 청소년기동안 바른 자세와 척추에 좋은 건강한 습관을 생활화한다면 평생 건강한 척추를 유지할 수 있다”며 “바쁜 학업과 생활 속에서 짧게라도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건강한 척추의 밑거름이 된다”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