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A씨는 전립선 치료를 위해 안해본 것이 없다. 20여년간 비뇨기과를 다니면서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배뇨장애까지 겪고 있다. 올 초에는 감기약을 복용 후 소변이 나오지 않아 응급실까지 간 적이 있었다. 전립선 증상이 있는 이들이 항히스타민제 복용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미처 몰랐다는 것이 화근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증식증(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15년 105만1248명에서 2019년 131만8549명으로 4년간 약 25% 이상 증가했다. 2019년 환자의 약 96%(126만5411명)가 50대 이상에서 발생했다.

전립선 증상은 40대부터 주로 나타나고 50대의 50%, 60대에는 60% 이상에서 나타나는 남성들만 나타나는 배뇨장애 증상이다.

전립선 문제의 주요인은 잘못된 식습관, 음주, 등 남성호르몬 때문이다. 방광과 요도사이에 있는 약 20g정도인 호두알 크기의 전립선이 있는데 이 전립선이 염증으로 붓거나 비대해지면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증상을 나타낸다. 주로 배뇨장애 야간뇨, 배뇨통증, 잔뇨감, 소변이 힘없이 나오는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특히 전립선 환자들에게는 외부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특히 과음을 하면 소변이 나가는 출구의 점막이 붓고 배뇨 시 괄약근의 이완이 잘 되지 않아 배뇨장애가 심해진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나 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제가 전립선 질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인에게 전립선 증상이 있다는 것을 고지해야 한다.

현대의학으로 100% 완치라기 보다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전립선 증상의 경우 식습관을 바꾸고 약물치료와 운동만 꾸준히 병행하면 증상이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병행하지 않고 약물에만 의지한다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도 어렵다.

초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요도괄약근 조절, 비대증상 감소, 과민성방광치료 등 교감신경까지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사용한다. 비대일 경우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물만 꾸준히 복용해도 크기가 줄어든다.

대구 달서구 월배홍의원 홍창덕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전립선 치료는 음주, 동물성 식습관 지양, 하체운동, 반신욕 등을 병행하면 가장 효과를 빨리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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