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환자들도 증가하고, 이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이들의 수치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수가 지난 2015년에는 5만6390명, 2019년에는 37.5%가 증가한 7만7579명으로 집계됐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손상이 심한 관절을 개인의 무릎 구조에 딱 맞는 새로운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손상된 무릎을 깎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면 되는 간단한 수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신체 본연의 관절이 아닌 인공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인체가 새로운 물체에 적응하기 위한 재활 과정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수술 후 재활은 인공관절수술 후 관절 운동범위에 영구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재활 치료를 수술의 연장선으로 봐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의학적으로 필요한 인공관절수술 후 입원기간은 2~3일이다. 하지만 대다수 환자 연령대가 근력이 저하된 고령 환자가 많고, 수술 직후에는 움직임이 불편하기 마련이라 3일 정도의 짧은 입원기간으로는 충분한 재활이 어렵다.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고령의 환자들 중 운동 범위를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퇴원하고, 재활 운동을 제대로 못해 고통받는 경우도 많이 있다. 수술 직후 초기 재활 운동은 관절 운동 범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입원기간을 조금 늘리더라도 충분한 재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하는 것을 권장한다.

가자연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최윤진 병원장은 “인공관절수술 후 재활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맞춰 매일 무릎 가동 범위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경과를 관찰하며 무릎의 각도를 천천히 늘리면 환자가 우려하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지 않고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는 수술 후 통증 때문에 수동적으로 운동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곁에서 주치의가 격려하고, 필요하면 통증을 조절해 환자가 능동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치료진이 입원 기간 동안 충분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환자 스스로 퇴원 후에도 재활 운동을 꾸준히 해준다면 정상에 가까운 무릎 관절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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