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많이 써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나이와 관련이 깊다. 고령일수록 퇴행성관절염 유병률은 높아진다. 그와 함께 체중이 중요하다. 체중이 1kg만 늘어도 무릎에 3~5kg의 하중이 실린다. 점프를 하면 20kg 이상으로 무릎이 받는 하중이 크게 늘어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사이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가 노출·손상되는 질환이다. 뼈가 손상되면 관절 통증·부종·변형이 생기면서, 통증으로 거동이 어려워진다. 관절염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도 확연히 달라진다.

치료는 처음부터 인공관절로 교체하지 않고 최대한 무릎 연골을 살리는 치료를 진행한다. 초기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연골재생술로 치료하며, 중기에는 휜다리교정술을 시행한다. 이렇게 하면 무릎을 평균 15년 정도 더 쓸 수 있어,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거나 이미 말기 관절염이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는 뼈를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대·근육 같은 연부조직 균형을 맞춰 수술하는 게 추세다. 퇴행이 없는 무릎뼈에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는 균형·간격을 큰 문제없이 맞출 수 있다. 그러나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진행된 무릎은 인대, 힘줄, 관절막에 변형이 발생한 상태라 균형·간격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과거에는 균형·간격이 제대로 맞춰졌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수술을 집도하는 전문의의 감각과 경험 등에 의지하다 보니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기법이 개발되면서 기존의 문제점들을 효과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오차를 최대한 줄인 수술이 가능하고 절개 부위가 적어 부작용과 합병증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센서는 환자 개인의 관절 모양과 인대, 힘줄 상태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1회용 센서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 인대 균형이 맞는지 의사가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강북연세병원 박영식 원장은 “오차를 줄인 수술 덕분에 회복과 재활 기간이 단축되는 효과도 생겨났다. 하지만 인공관절수술은 모든 수술을 통틀어 감염에 가장 예민한 분야”라며 “인공관절수술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 삽입한 인공관절을 빼내고 감염 치료를 한 뒤 재수술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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