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안전한 힐링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힐링 테마, 다수가 모이는 장소보다는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이러한 트렌드는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종식 후 여행객들은 산, 바다 등 자연경관(49.2%), 휴식 및 휴양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25.7%)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전통한옥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옥은 친환경적인 건축물과 자연 경관 외에도 가족 단위로 독채로 즐길 수 있고 별도의 장소를 가지 않아도 전통 문화체험이 가능하기 때문.

■ 25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 고택, 안동 ‘이상루’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이상루’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한옥 고택이다. 정식 명칭은 ‘안동 김씨 태장재사’다. 안동 김씨 시조인 태사 김선평 묘단을 지키고 제를 받들기 위해 건립됐다. 현재는 공간 일부를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해 숙박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이상루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비롯해 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활용됐다. 건물 주변으로는 잘 가꿔진 솔숲과 정갈한 연못도 조성돼 있다.

■ 푸른 쪽빛 가득한 한옥에서의 하루, 보성 ‘청염당’

비봉산 아래 편백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청염당은 수려한 자연경관뿐 아니라 이색 체험인 ‘쪽빛 염색 체험’으로도 알려졌다.

스카프, 반팔 티 등 다양한 원단을 직접 염색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 전통 미생물 발효 환원법을 통한 안전하고 건강한 염색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생물 발효 환원법은 염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적인 방법이 아닌 미생물 증식을 이용하는 친환경 환원방법으로, 일반적인 푸른빛이 아닌 깊고 다채로운 색이 나온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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