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중년층 돌연사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축적돼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협심증, 뇌졸중,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문제는 혈관이 절반가량 막혀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기 힘들단 것이다. 본인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전혀 모르다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나타난 후에야 인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평소 건강을 자신하는 사람도 혈관 건강만큼은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크릴오일이 콜레스테롤 없애는 음식으로 떠올라 화제다. 크릴오일은 남극해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의 일종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인데, 혈관 내 지방 성분을 녹여내는 ‘인지질’ 성분이 함유돼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탁월하단 평가다.

실제로 2011년 이탈리아 살렌토 대학 페라모스카 박사팀은 동물실험 결과 6주간 크릴오일을 섭취한 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무려 33%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2012년 독일 프라이부르크 종양생물학센터 다니엘라 교수팀도 크릴오일이 총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크릴오일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의 감소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콜레스테롤 없애는 방법으로 좋은 크릴오일은 홈쇼핑, 백화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안전한 제품을 고르기 위해선 추출법을 살펴봐야 한다. 크릴오일을 만들 때 헥산, 아세톤 등의 화학 용매를 쓴 제품은 완제품에 화학 성분이 잔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학 성분은 극소량일지라도 체내에 쌓이면 다양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실제 중국 푸젠의과대학 리우 박사팀은 동물실험 결과 헥산이 호르몬 분비계통에 이상을 일으켜 난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핀란드 직업건강연구소에 의하면 식물성 기름 채취 공장에서 일하며 헥산에 노출된 근무자들은 뇌 기능의 저하로 망막 신경의 반응도가 일반인보다 현저히 낮았다.

따라서 크릴새우오일을 구매할 땐 화학용매를 쓰지 않는 NCS(No Chemical Solvent) 방식의 제품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판 NCS 크릴오일은 화학 성분을 쓰지 않고 효소나 이산화탄소 등의 친환경적인 용매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학 잔여물 걱정 없는 깨끗한 크릴오일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NCS 방식 중에서도 초임계 추출공법이라고 밝힌 제품을 고르면 가장 안전성 높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초임계 추출법은 50도 이하의 저온에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크릴오일을 분리하기 때문에 불순물 없는 깨끗한 크릴오일 추출이 가능하다.

한편, 크릴오일은 와파린 같은 혈액 응고제를 섭취하고 있는 사람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 크릴오일이 혈액 응고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과 임산부, 수유부 역시 두드러기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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