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연이은 선공개곡과 컴백 릴레이로 활동 재개

태연-문별 여전한 존재감, 유주의 첫 솔로 도전도 주목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걸그룹 활동으로 임팩트를 남겼던 여가수들이 솔로로 연이어 활동하고 있다.

오랜 기간 꾸준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믿듣탱' 태연은 물론, 빠른 템포의 곡으로 2년만에 돌아온 마마무 문별, 솔로 가수로서 첫 걸음을 시작하게된 여자친구 출신 유주까지 제각각의 다른 매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 태연, 선공개곡부터 국내외 관심

오는 2월 정규 3집으로 돌아오는 태연은 지난 17일 선공개곡 'Can't Control Myself'(캔트 컨트롤 마이셀프)를 선공개했다. '음원퀸'이라는 수식어답게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저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해외에서도 아이튠즈 톱 송 차트 태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대만, 필리핀, 홍콩 등 전 세계 14개 지역 1위에 올랐다.

이번 신곡은 강렬한 사운드가 감성을 자극하는 팝 펑크 장르의 발라드다. 태연이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는 상처받고 아플 것을 직감했음에도 여전히 상대의 마음을 갈구하는 통제력 잃은 위험한 사랑을 애절하게 담아냈다.

태연은 수년간 솔로 여가수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I' '불티' '사계' 등 발매하는 곡마다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것은 물론, 지난 3일에는 소속사의 SM 새 프로젝트 유닛 'GOT the beat'(갓 더 비트/보아, 태연, 효연, 슬기, 웬디, 카리나, 윈터)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더욱 다채로운 모습이 담길 정규 3집 앨범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 문별, 강한 개성에 '편안함' 한스푼

2년의 공백을 뒤로하고 마마무 문별도 솔로 컴백 대열에 합류했다. 19일 세 번째 미니앨범 '시퀀스'(6equence)로 돌아온 것. 전작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Dark Side of the Moon)이 콘셉트에 집중한 앨범이었다면, 이번에는 리스너들이 더 편하게 듣길 바라는 마음으로 앨범을 만들었다고.

앨범에 있는 수록곡들은 하나의 유기체처럼 연결된 느낌이다. '인트로: 시놉시스'(Intro : SYNOPSIS)부터 사랑에 빠지는 순간인 'G999', 더 가까워지는 관계인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후의 권태기 '루나틱', 또 헤어짐이 담긴 '너만 들었으면 좋겠다', 이별 이후 미련이 담긴 '내가 뭘 어쩌겠니?'까지 '시퀀스'에 속한다.

특히 활동곡인 '루나틱'의 경우 마마무 특유의 재치와 유머러스함이 묻어나면서도 문별만의 다양한 포인트를 넣어 누구나 한 번 보고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이들이 보여 줄 퍼포먼스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 유주, 여자친구 벗고 드러낸 자아

여자친구의 멤버로 오랜 기간 사랑받았던 유주가 이제는 솔로 가수로 본격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첫 번째 미니앨범 '레코딩(Rec.)'을 내고 솔로 가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 지난 5월 그룹 해체 이후 짧지 않은 시간동안 준비에 매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음반에는 타이틀곡 '놀이'를 비롯해 '배드 블러드'(Bad Blood), '겨우, 겨울', '데킬라', '블루 노스탤지어'(Blue Nostalgia) 등 총 5곡이 담겼다. '놀이'는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싱어송라이터 챈슬러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곡.

그간 여자친구 활동을 하면서 팀내 메인보컬을 맡아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 '귀를 기울이면', '밤' 등의 히트곡을 통해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온 만큼, 타이틀곡에서도 팝 사운드 사이와 가야금 소리 사이에서 묘한 조화로 매력을 드러낸다.

유주는 특히 첫 솔로와 관련해 "부족한 부분을 그동안에는 멤버들이 채워줬는데, 이제는 혼자 해야 하다 보니 물론 부담감은 있었다"며 "그래도 지금껏 다뤄보지 않은 감정들을 곡으로 다뤄보면서 재미도 있었고, 겁도 없어진 것 같다"고 이번 앨범은 물론, 나아가 추후 성장할 모습에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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