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세영이 이준호의 마음을 끝내 거절했다.

3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성덕임(이세영)을 향한 감정이 커질 대로 커져버린 이산(이준호)의 고백이 담겼다.

앞서 함께 욕조에 빠지며 아슬아슬한 무드에 휩싸였던 산과 덕임은 서상궁(장혜진)의 등장으로 인해 어색함을 깨고 평소의 분위기로 돌아갔다. 덕임은 궁녀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목욕 전각에 마련되어 있는 여벌의 나인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빠져나갔고, 이 과정에서 덕임의 등에 새겨진 명(明)이라는 글자가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중궁전으로 파견을 갔던 덕임은 동궁전으로 복귀해 별당 근무 배정을 받았다. 별당은 산에게 있어 아버지 사도세자(도상우 분)와의 오붓한 추억이 깃든 특별한 공간이었고, 덕임과 별당에서 단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을 꺼내 놓으며 애틋한 감정을 키웠다. 감출 수도 없을 정도로 커진 산의 사랑은 덕임의 눈에도 투명하게 비치고 있었다.

덕임도 산이 끌렸다. 자신이 아픈 줄 알고 이마를 짚어보며 걱정하는 산의 모습은 덕임을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 것. 이는 머지않아 두려움이 되었다. 제조상궁(박지영)이 덕임에게 “너를 세손 저하의 후궁으로 올리고 싶다. 궁녀들의 편에 서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감춰왔던 속내를 꺼내놓은 것.

이 같은 덕임의 속마음을 모른 채, 산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매일 별당에서 공부만 하는 산을 보며 덕임이 “가끔은 저하 자신을 위해주십시오”라고 간언하자 “나는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과”라고 넌지시 속마음을 꺼내놓은 것. 심지어 덕임에게 주고 싶어 귀한 과일인 감귤을 챙겨온 산의 모습에서는 서툴지만 풋풋한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에 산의 마음을 더는 모른 척할 수 없다고 생각한 덕임은 감귤을 사양하며 은유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혔고, 산 역시 속뜻을 알아차리고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옷소매 붉은 끝동’은 매주 금, 토 9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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