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류준열이 '인간실격'을 마무리하며 소회를 밝혔다.

24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연출 허진호·박홍수, 극본 김지혜, 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에서는 강재(류준열)와 부정(전도연)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강재는 창숙(박인환)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부정에게 급히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부정과 대화를 나눴던 메신저창에는 '알 수 없음'이란 이름만 뜰 뿐이었다.

그렇게 서로를 잊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 했던 두 사람은 천체관람실에서 우연히 재회했다. 눈이 마주친 부정과 강재는 편안한 미소를 보이며 여운을 남겼다.

'인간실격'에서 역할대행서비스 운영자 강재를 연기한 류준열은 25일 소속사를 통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종영이 가까울수록 그 어느 작품보다 보내기 싫었다"며 "강재는 전형적인 20대 청년이었다. 물론 제가 겪은 20대와 달랐기 때문에 쉽게 얘기할 수는 없지만 진중하고 생각이 깊은 친구였다. 저랑 좀 다른 지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재는 시청자분들에게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강재의 직업이나 삶을 미화시키려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강재가 돈이 삶의 전부가 아니란 사실을 깨닫고 조금씩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흡을 맞춘 전도연을 향해 남다른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류준열은 "선배랑 같이 하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 도연 선배랑 촬영하는 날은 더 설렘을 안고 현장에 갔었다. 호흡은 너무 좋았고 모든 순간이 좋은 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재를 바라보는 도연 선배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 엔딩도 슬프긴 했지만 '우리 서로 잘 보내주자'는 의미라 해피 엔딩이라고 본다"며 "시청자분들의 반응 중 '이런 드라마도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빠른 전개는 아니지만 삶과 죽음, 또 인간에 대해 이해해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기다렸던 분들에겐 오아시스 같았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인간실격'으로 다시 한번 호평받은 류준열은 현재 영화 '올빼미' 촬영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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