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항PD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나혼자산다' 허항PD가 최근 불거졌던 기안84 왕따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10월 21일 MBC '나혼자산다'(이하 '나혼산')의 연출을 맡은 허항PD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허PD는 최근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던 기안84 왕따 의혹에 대해 "왕따라는 프레임, 몰카라는 프레임으로 기정 사실처럼 규정된 것에 대해 제작진들도 굉장히 놀랐다. 방송을 처음부터 스토리대로 보신 분들은 '왕따', '몰카'라는 용어에 대해 이상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 이런 파생적인 프레임을 만든 건 세심하지 못한 연출 때문이다. 의도는 그게 아니었지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불편하셨다면 의도에 대한 변명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안84씨는 전혀 왕따가 아니다. 이걸 말로 풀고 설명하는 것보다는 앞으로의 방송이 가장 정확한 설명이 될 것 같다. '나혼산'은 저희만의 방식으로 출연진들의 실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 방송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PD는 "저희 촬영 방식은 카메라는 있지만 연출진은 출연자와 거리를 두고 아예 떨어져있는 상황에서 진행한다. 연출이 없다는 이야기다. 어떤 개입이 들어가는 순간, 시청자분들은 예민하게 다 느끼시더라.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는 철칙이다. 무리한 연출, 사실이 아닌 걸 편집으로 만드는 건 지양하면서 있는 그대로를 담는다. 그러다보니까 솔직하게 보여준 건데 경우에 따라 출연자의 이미지가 달라지거나 사회적으로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곤 한다. 그래서 최대한 오해가 없도록 미팅부터 편집까지 굉장히 촘촘한 필터링을 거친다. 인물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방송이니까 제작진이 그 어느 때보다 꼼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월 13일 기안84의 마감 샤워 파티 방송 이후 '나혼산'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과한 몰래카메라 설정으로 기안84를 왕따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나혼산'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 멤버들 간의 불화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여러 제작 여건을 고려하다보니 자세한 상황 설명이 부족했다. 앞으로는 더더욱 제작에 신중을 기하겠다"며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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