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갯마을 차차차' 홍지희가 인교진과 이봉련의 재결합을 응원했다.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는 과거 여화정(이봉련)을 사랑한 유초희(홍지희)가 장영국(인교진)에게 여화정과의 재결합을 응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초희는 윤혜진(신민아)의 치과를 찾았다가 매복 사랑니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윤혜진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많이 발현되긴 한다. 그때가 사랑을 깨닫는 나이라고 해서 사랑니라고 부른다"며 "그동안 증상도 없이 오랫동안 숨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유초희는 윤혜진의 말에 문득 과거 여화정과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과거의 유초희는 여화정과 똑같은 디자인의 우정 팔찌를 하고 마당 평상에 나란히 앉아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때 유초희의 어머니가 딸을 보러 찾아왔다가 여화정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너 진짜 어쩌려고 그러냐. 오빠한테 맞아 죽으려고 그러냐"고 유초희를 나무랐다.

유초희의 어머니는 "여기서 또 이러고 있냐. 애미가 돼서 딸년 눈빛 하나 못 읽을까봐?"라며 "아니라고 우겨도 소용없다. 엄마는 척하면 척이다. 초희야, 제발 정신 좀 차려. 너 한번만 더 그러면 오빠가 정신병원에 쳐박아 버린다고 했다"고 애원했다.

유초희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말리는 어머니에게 "나 안 미쳤다.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게 어떻게 병이냐"고 반박했지만 어머니는 "내가 잘못 키웠다"며 자책했다.

과거 회상에서 깨어난 유초희는 매복사랑니를 뽑는 걸 추천한다는 윤혜진의 말에 뭔가를 깨닳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다음날 마을 청소에 갔다가 장영국을 만나 "저 공진 돌아왔을 때 오빠랑 언니 이혼했단 얘기 듣고 많이 놀랐다. 두 사람 당연히 잘 살고 있을 줄 알았다. 사이좋게 알이랑 눈알이랑 나눠먹으면서"라고 말했다.

장영국은 유초희의 얘기에 과거 생선 눈알을 좋아하는 여화정을 챙기던 일들을 떠올린 뒤 "내가 몰랐다. 너무 익숙해서 그게 얼마나 귀하고 아까운 건지"라고 털어놨다.

유초희는 "전 언니랑 오빠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란다"며 장영국에게 여화정을 놓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부탁했다.

여화정 역시 장영국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조남숙(차청화)과 술을 마시던 그는 장영국이 아픈 자신의 어머니를 간병하는 모습에 사랑이 아닌데도 욕심을 내 결혼했다며 "근데 살다보니까 내가 그 이상을 바랐나보다"고 말했다.

이에 조남숙은 "미화 좀 작작해라. 장영국이 성인군자라도 되나. 다 지가 좋아서 한 거다. 소심한데 똥고집쟁이인 거 살아보고도 모르냐"고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조남숙은 여화정이 술에 취해 잠들자 장영국에게 연락해 "화정이가 맞선남과 술을 마시다 뻗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단숨에 달려온 장영국은 잠에서 깬 여화정에 대뜸 "맞선 보지 마라"라고 말했다. 그는 "나, 한번만 봐줘라. 내가 내 발등 찍었다. 내가 내 무덤 팠다. 내가 너한테 한 짓, 다 기억 났다"며 눈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면 안 될까"라고 뒤늦은 마음을 고백했다.

여화정은 장영국을 때리며 "15년을 늦는 사람이 어딨냐"라고 말했다. 장영국은 눈물을 흘리는 여화정을 끌어안으며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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