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드디어 마블의 세계가 다시 열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4의 포문을 여는 첫 영화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가 마침내 관객과 만난다.

오는 7월 7일 개봉하는 '블랙 위도우'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블랙 위도우의 서사를 담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지만 팬데믹 여파로 일정을 연기한 끝에 올해 여름, 극장에 걸리게 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공개되는 만큼 영화 팬들의 기대도 크다.

특히 이번 영화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제대로 알려진 적 없는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그 동안 블랙 위도우는 '아이언맨 2'를 시작으로 무려 7편의 마블 작품에 출연했지만 그의 과거의 행적이나 내면이 전면에 드러난 적은 없었다. 이번 작품은 암살자, 스파이, 어벤져스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온 그의 첫 솔로무비이자 인간적인 고뇌 등 숨겨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작품이다.

블랙 위도우의 서사 외에도 어벤져스 멤버들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해온 그의 과거와 연결된 새로운 캐릭터들,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첼 와이즈),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과의 관계와 이들을 존재하게 했던 ‘레드룸’ 프로젝트의 숨겨진 음모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출연진 라인업도 화려하다. 앞서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을 비롯해 '작은 아씨들'로 제92회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할리우드 신예 스타 플로렌스 퓨, 제63회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 제78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매 작품마다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으로 극의 무게감을 더하는 레이첼 와이즈,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와 '헬보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데이빗 하버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블랙 위도우의 과거와 연결된 스파이 양성 조직 ‘레드룸’ 프로젝트의 비밀과 상대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태스크마스터’의 등장 역시 관전포인트다.

무엇보다 스칼렛 요한슨의 압도적인 연기는 '블랙 위도우'의 전부와 같다. 이번 영화의 제작자로도 참여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인 그는 지상과 공중을 오가는 역대급 스케일은 물론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벌어지는 장갑차를 이용한 추격신과 카체이싱 액션 등 마블 영화 사상 역대급이라고 할 만한 액션을 펼친다. 앞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에 동시 노미네이트되며 최고의 연기력을 입증한 만큼, ‘블랙 위도우’의 모든 것을 폭발적으로 그려낼 그의 열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칼렛 요한슨은 24일 오전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타샤가 다른 어벤져스와 다른 점이라면 나약한 면을 통해 더욱 강인해진다는 점이다. 다른 어벤져스는 자존심 때문에 본인의 나약함을 직면하지 못하는데 나타샤는 그렇지 않다. 나약함에서 강인함을 찾는다"며 "마블 영화에서 나타샤가 처음엔 남성 캐릭터에 리액션만 하는 캐리커쳐 같은 느낌이었다면 점점 리더십을 발휘한다. 그러다 '엔드게임'에서 나타샤가 완전히 하나의 캐릭터로 완벽하게 형성된 것 같다. 그렇게 계속 진화했고 그 부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아마도 우리 모두 우선순위를 재정비하게 됐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예상치 못했지만 매우 시의적절한 영화가 된 것 같다"며 "마블 최고의 액션을 담았다고 자부한다. 함께 하고 싶은 가족들과 극장에서 팡팡 터지는 액션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우리가 즐겁게 작업한 만큼 한국 관객 분들도 즐겨달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블랙 위도우'는 오는 7월 7일 오후 5시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