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쇼박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6월 중순을 지나면서 영화계 여름 대목을 잡기 위한 흥행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먼저 오는 6월 23일 조우진의 원톱 주연 스릴러 '발신제한'을 시작으로 '모가디슈', '인질' 등 국내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 오는 7월 굵직한 해외 신작 두 편이 예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블랙 위도우'와 '랑종'이 그 중심에 있다.

◆ 오래 기다렸다, 2021 마블 첫 액션 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

사진='블랙 위도우' 스틸
오는 7월 7일 오후 5시 전 세계 동시 개봉하는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낸 첫 솔로 무비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차례 일정을 미룬 끝에 올 여름 관객과 만나게 됐다.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안소니 루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사이 그의 숨겨진 이야기를 예고한다. 그동안 ‘블랙 위도우’로 보여줬던 강인한 히어로의 모습뿐 아니라 나타샤 로마노프로의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 등이 담긴다.

기존 마블 영화와 차별화된 액션 시퀀스도 기대포인트다. 지상과 공중을 오가는 역대급 스케일은 물론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벌어지는 장갑차를 이용한 추격신, 카체이싱 등이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스칼렛 요한슨은 “마블 유니버스 속 새로운 느낌의 영화를 만들어냈다. 마블 영화 최고의 액션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 전 세계 영화계도 주목, '곡성' 나홍진 감독 제작 '랑종'

나홍진 감독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사진='랑종' 스틸
역대급 공포영화도 베일을 벗는다. 오는 7월 개봉하는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다. 특히 나홍진 감독이 참여한 영화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곡성'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나 감독은 '랑종'의 기획과 제작은 물론 직접 시나리오 원안을 집필했다. 연출은 '셔터'로 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피막'으로 태국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맡았다.

영화는 태국의 샤머니즘이라는 낯설고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다. 이산 지역에서 대대로 조상신 ‘바얀 신’을 모셔온 무당 ‘님’은 어느 날 조카 밍에게 발현된 이상 증세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원인을 알 수 없이 점차 심각해지는 밍의 변화와 연이은 미스터리한 현상이 어떻게 그려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한 가족이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거대한 산맥과 강으로 둘러싸인 태국 북동부, 짙은 안개 위로 펼쳐지는 이산 지역의 풍광 등 이국적인 정경과 맞물려 독특한 공포와 스릴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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