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빈센조'가 마지막회에서 악당들을 모두 처단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마지막회에서는 악당들을 처단한 뒤 1년이 지나 홍차영(전여빈)과 재회하는 빈센조(송중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빈센조는 악당 한승혁(조한철), 최명희(김여진), 장한석(옥택연)에게 고통스런 죽음을 선물한 뒤 조영운(최영준), 안기석(임철수)의 도움을 받아 한국을 떠났다.

한승혁은 빈센조가 판 함정에 빠져 장한석을 배신했다가 장한석이 돈을 주고 고용한 용병들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최명희는 온몸에 불이 붙어 죽어갔고, 장한석은 빈센조가 러시아 마피아에게서 배운 '속죄의 창'이란 장치에 몸이 묶인 채 날카로운 창이 조금씩 가슴을 파고드는 형벌을 받고 까마귀 밥이 됐다.

빈센조는 병원에 입원해 있다 마중나온 홍차영(전여빈)과 포옹한 뒤 "잘있어요"란 말을 남기고 급히 한국을 떠났다.

빈센조가 떠나고 한 달 뒤 홍차영은 주말농장으로 운영되는 포도밭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빈센조 까사노'란 이름이 적힌 포도밭을 보고 미소지은 홍차영은 "싸구려 와인으로 잘 만들어 볼게요"라고 말했다.

1년 뒤 바벨그룹은 전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받으며 몰락했다. 홍차영은 빈센조의 어머니 오경자(윤복인)의 재심 사건을 맡아 억울한 누명을 벗게 했다. 또 교도소에 빈센조의 사진을 보내 황민성(김성철)을 움직여 신광금융 회장이 죗값을 물게 했다.

대외안보정보원 국장이 된 안기석(임철수)은 정보원에 복귀한 조영운(최영준)과 함께 빈센조의 행방을 찾아나섰다.

밀항을 시도하는 장한석을 붙잡다가 칼에 찔려 쓰러졌던 전당포 사장 이철욱(양경원)은 박석도(김영웅)의 응급처치 덕에 다행히 살아남아 달래를 품에 안았다.

홍차영은 남주성(윤병희) 사무장이 건넨 티켓을 받아 한국·이탈리아 수교 기념 미술 전시회에 갔다가 빈센조와 재회했다.

이탈리아 수교 사절단에 섞여 왔다는 빈센조는 "내일 다시 가야한다"며 수교 기념일에만 한국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차영에게 "대신 내 섬으로 초대할게요"라며 "몰타 인근에 있는 무인도였는데 내가 샀다"고 밝혔다.

금괴를 팔아 섬을 구입한 빈센조는 까사노 패밀리의 보스가 됐다며 "그 섬 용도가 다양하다. 싸우다 지친 사람들이 피할 수 있는 곳, 소중한 사람을 숨겨두는 곳 그리고 힐링"이라고 전했다.

빈센조와 홍차영은 "보고 싶었다"고 마음을 표현한 뒤 키스를 했다. 빈센조는 "악당은 절대 헤어지지 않는다. 사랑도 독하게 한다"고 말한 뒤 다시 한번 홍차영과 입을 맞춘 뒤 헤어졌다.

빈센조는 내레이션을 통해 "난 여전히 악당이며 정의따위 관심조차 없다. 정의는 나약하고 공허하다. 이걸로는 그 어떤 악당도 이길 수 없다"며 "만약에 무자비한 정의가 세상에 존재한다면 기꺼이 져줄 용의가 있다. 악당 역시 평화로운 세상에 살고 싶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세상은 불가능하기에 새로운 취미를 가지게 된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 쓰레기를 안 치우면 쓰레기에 깔려 죽기 때문이다"라며 "마지막으로 악당의 관점에서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고 전했다.

빈센조는 이탈리아어로 "악은 견고하며 광활하다"란 마지막 말을 남긴 뒤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클로즈업된 빈센조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빈센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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