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따사로운 봄을 맞아 다양한 멜로 드라마 첫 선

'멸망' '간 떨어지는 동거' '오월의 청춘'까지 개성 넘치는 멜로극 예고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안방극장에 봄이 찾아온다.

다가오는 5월 따사로운 계절에 꼭 맞는 청춘 멜로 드라마가 연이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로맨스라는 큰 틀의 장르는 같지만 개성 강한 시놉시스와 배우진들이 출연한 만큼 취향에 따라, 혹은 비교해가며 작품들을 맛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 '멸망'으로 찾아온 흥행 보증수표들

tvN 새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멸망)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서인국)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박보영)의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를 그리며 10일 첫선을 보인다.

이가운데 흥행 보증수표로 정평이 나있는 박보영과 서인국의 케미스트리가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은다. 박보영은 '오나의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어비스' 등 다양한 로코 드라마에서 귀여움 가득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 왔다. 서인국 또한 '응답하라1997' '고교처세왕' '쇼핑왕루이'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서 멜로 드라마에서의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다.

흥미로운 내용은 목숨을 건 계약관계다. 멸망은 '세상의 멸망'을 외친 동경의 목소리에 응답하여 만남을 갖게 되고, 이후 동경이 멸망과 목숨을 건 계약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지, 운명처럼 마주한 이들의 로맨스가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두 사람은 애정라인은 물론 가족관계 등 풍성한 이야기가 관심을 이끌고 있다.

■ 장기용X혜리 비주얼 로맨스 '간 떨어지는 동거'

26일 만나볼 수 있는 tvN 새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와 쿨내 나는 요즘 여대생 이담이 얼떨결에 한집 살이를 하며 펼치는 977살 세대극복 로맨틱코미디. 지난 2017년 연재를 시작한 평점 9.97점의 인기 웹툰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장기용과 이혜리가 출연을 확정해 기대감을 더욱 가지게 한다. 먼저 장기용은 인간이 되기 직전의 범접불가 천하일색 999살 구미호 신우여 역을 맡았다. 신우여는 인간이 되고자 999년 동안 구슬에 인간의 정기를 모아온 인물로, 수려한 외모와 900년에 걸친 엄청난 지적 능력을 지닌 엄근진한 매력의 구미호다.

장기용은 외모와 피지컬은 물론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듬직한 연하남 매력을 폭발시켰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999년을 산 어르신 매력으로 또 한 번 여심을 홀릴 예정.

이혜리는 하는 말마다 뼈 때리는 팩트 폭행 요즘 여대생 이담 역을 맡았다. 이담은 얼떨결에 신우여의 구슬을 삼킨 인물로 단호한 철벽과 투철한 자기 객관화로 인해 연애와는 거리가 먼 모태솔로 여대생이다.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와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에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이혜리가 보여줄 대체불가 매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 풋풋한 레트로 멜로 '오월의 청춘'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점이 특징이다.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와 명희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도현과 고민시, 이상이와 금새록까지 네 남녀의 촘촘하게 얽힌 관계성과 예측불허의 전개를 예고하며 색다른 로맨스를 그려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도현과 금새록은 '상극 케미'다. 선공개 영상에서 이도현은 "나랑 너랑 데이트 있다며"라며 능청스럽게 말하자, 금새록은 "꺼져라, 진짜"라며 살벌한 경고를 날린다. 한편, 이상이는 이도현에게 "이 왈패가 어디가 좋아 만나요?"라며 의문의 관계에 궁금증을 높였다.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는 네 남녀가 서로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서 어떤 봄의 설렘을 선사할지 관심이다. 또 전작 '달이 뜨는 강'이 주연배우 지수의 중도 하차로 난항을 겪었던 만큼, 후속작 흥행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기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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