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티빙(TVING)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서복'(감독 이용주)이 영화 속 ‘서복’의 집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아름답고 인상적인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서복'이 ‘서복의 집’ 제작 과정을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기헌’(공유)을 만나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 평생을 실험실 내부의 집에서 살아온 ‘서복’(박보검). '독전''관상''도둑들''하녀'를 비롯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미술상 후보에 오른 이하준 미술감독의 손을 거쳐 탄생한 ‘서복의 집’은 영화 속 가장 핵심적인 공간이자 이용주 감독이 만들어 놓은 세계관의 집약체로, ‘서복’이 평생을 보내온 곳이자 인간의 영생을 위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에게 온갖 실험이 자행된 실험 공간이다.

‘서복의 집’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거대한 스크린 속의 바다. 처음 ‘서복’이 등장할 때 관객이 실제 바닷가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이용주 감독의 요구를 흥미롭게 받아들인 이하준 미술감독은 복제인간이라는 설정과 모순되는 새, 바다, 풀, 나무, 꽃 등 자연 속 오브제들을 공간 곳곳에 배치했다.

자연의 이미지로 가득 채워진 공간은 영화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점 냉랭한 실험실로, 파괴의 공간으로 바뀌어 간다. 한편 9.42m 높이의 세트를 지어 구현해낸 2층 모니터실은 ‘서복의 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연구원들이 ‘서복’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시각적 폭력’이 존재하는 곳으로, ‘서복’을 둘러싼 모든 것이 철저한 통제 아래 이뤄져 있으며 낮과 밤 시간 역시 시스템으로 관리되도록 설정됐다.

이처럼 섬세하게 설계된 ‘서복의 집’은 “촬영 현장에 들어서는 순간 내가 진짜 ‘기헌’이 된 것 같았다. '서복'을 촬영하며 장소로부터 많은 영향과 에너지를 받고 있음을 자주 느꼈다”는 공유의 말처럼 그 곳에서 연기를 펼친 배우들은 물론,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한층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한편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 드라마다. 전국 극장과 티빙(TVING)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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