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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너스 이엔티 제공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여덟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여진구(25)는 어느덧 다양한 작품 속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특유의 바른 이미지와 성품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최근 스스로의 연기에 ‘확신’이 설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는데 호평 속 종영한 JTBC 드라마 ‘괴물’이었다.

최근 스포츠한국과 만난 여진구는 “오랜만에 무거운 감정선을 가진 작품으로 인사드린다는 점에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며 ‘괴물’을 떠올렸다. 폐쇄적인 지역사회 ‘만양’이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추리하는 작품에서 여진구는 엘리트 형사 한주원 역을 맡아 파트너 이동식(신하균)을 향한 의심과 고뇌, 또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아가는 인물의 복합적 심정을 묘사해냈다.

“많은 분들이 영화 ‘화이’가 떠오른다고 말씀 해주셨는데, 저 또한 ‘화이’에서 많은 칭찬을 받아서 그런지 비슷하게 진한 연기를 보여드리게 된 것 같아서 열심히 준비하게 되더라고요. 욕심이 났어요. ‘왕이 된 남자’에서 매너리즘을 벗어났다면, ‘호텔 델루나’에서 이렇게 연기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번 ‘괴물’에서는 부족하지만 이렇게 연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연기의 감을 알게 해준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극중 신하균과 선보인 ‘브로맨스’는 작품을 대표는 감정기류였다. 두 사람은 23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작품 속에서 대립하는가 하면, 한편에 서서 힘을 모으고 전개를 이끌어 나간다. 흥미로운 점은 여진구가 지난 2006년 영화 ‘예의 없는 것들’에서 신하균의 아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는 점. 15년의 세월이 흘러 파트너로 대면한 만큼 현장에서 느끼는 특별함도 남달랐을 것이다.

“그 당시 제 나이가 아홉 살이었는데, 신하균 선배님을 작품에서 뵀던 기억이 없어요. 선배님은 당연히 저를 기억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죄송스러운 부분입니다. (웃음). 사실 선배님과 이렇게 한 작품에서 연기를 하고 이렇게까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에요. 제가 나중에 선배님처럼 멋있는 배우가 된다면, 지금 제 또래 배우들이 저와 같이 이렇게 받아들이고 좋아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장에서 배울 점이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여진구가 꼽은 ‘괴물’ 속 명장면은 신하균과 함께했던 엔딩이다. 극 전개 도중에는 서로에 대한 불신과 함정이 즐비했지만, 엔딩에서는 서로에 대한 애틋함까지 느껴지며 시청자들은 복합적인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여진구는 “마지막에 헤어질 때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동식은 처음으로 아무런 미끼 없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고, 한주원은 그런 동식을 자기 인생에 담아두는 느낌이 나서 찡하더라”라며 “두 인물의 모습이 시청자 분들에게 강렬하게 남은 것 같아서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드린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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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작품적으로도 호평을 받은 ‘괴물’은 이번 ‘2021 백상예술대상’ 속 7개 부문에 노이네이트 되며 대중들에게 인정받았다. 신하균 또한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도 개인 부문에서 여진구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하다.

“제 이름이 없어서 아쉽지 않냐고요? 전혀요. (웃음). 저는 이미 많은 분들에게 호평과 칭찬을 받은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해요. 다만,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뵀던 분들을 시상식에서 다시 뵙는 것도 반갑고 신선하게 느껴질 것 같은데 그럴 수 없어 다소 아쉬워요. 지금의 시국이 아니었다면 후보가 아니더라도 참석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었겠죠.”

연기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도 생기고 ‘인생작’으로 불릴만큼 대중들에게 호평도 받은 만큼 차기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카메라 앞에 서온 여진구지만 아직도 매 작품마다 떨림을 가지고 연기한다는 그다. 어쩌면 여진구의 다음은 멜로드라마에서 로맨스 연기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장르적으로 다음 작품에 대한 생각을 해보진 않았지만 주변에서 멜로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던데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멜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웃음). 사실 저에게 최근 몇 년간 행복한 순간들이 계속해서 펼쳐져서 ‘지금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해요. 또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어느 정도 책임감과 부담을 가지고 연기를 보여드려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그동안 ‘괴물’이라는 작품에 몰입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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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4/19 07: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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