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otta Have Rock and Roll’ 홈페이지
▶ 65년 펜더 일렉트릭 12현 기타
▶ 소량 제작, 진귀한 펜더 기타 모델 중 하나
▶ 팝음악사의 명작 ‘Highway 61’과
▶ ‘Blonde on Blonde’서 연주
▶ 그 외 60년대 중반 세션서 사용
▶ 오랫동안 밥 딜런이 소장하던 악기 중 하나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밥 딜런(79)이 1960년대에 연주하던 희귀한 펜더 일렉트릭 12현 기타가 경매로 나온다.

미국 뉴저지의 온라인 경매사 ‘Gotta Have Rock and Roll’은 밥 딜런이 개인적으로 소장하던 65년 펜더 일렉트릭 XII 12현 기타(시리얼 넘버 L72261)가 14일(현지시각) 경매로 출품된다고 밝혔다.

65년에 제작된 이 펜더 기타는 팝음악사에 길이 빛날 밥 딜런의 명곡 ‘Highway 61’과 ‘Blonde on Blonde’의 초기 세션을 포함해 밥 딜런이 그해 뉴욕의 컬럼비아 스튜디오 A에서 레코딩 때 연주했던 악기다.

65년 후반의 초기 세션에서 밥 딜런은 여러 대의 펜더 기타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 펜더 일렉트릭 XII는 쉽게 보기 힘들만큼 진귀한 모델이다. 앨더 바디, 로즈우드 핑거보드, 클래식한 펜더 선버스트 마감과 오리지널 펄 로이드 픽가드 및 앰프 스타일 노브의 조합이 특징이다. 픽가드가 일반적인 거북이 껍질 픽가드로 변경됐기 때문에 이러한 악기 중에선 극히 적은 수량으로만 생산돼 그 희소성이 더욱 크다.

사진=‘Gotta Have Rock and Roll’ 홈페이지
이 기타는 펜더에서 포크와 록 아티스트를 염두에 두고 65년에 제작했는데 그중 하나를 밥 딜런에게 제공한 것이다. 당시 여러 사진에서 밥 딜런이 이 펜더 12현 기타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경매로 나온 이 기타엔 1949년부터 70년대 중반까지 펜더에서 다양한 역할을 한 조디 카버 및 관계자가 ‘뉴욕 블론드 온 블론드’ 세션에서 사용된 모델임을 확인하는 사인과 서신 등이 함께 포함됐다. 조디 카버는 레오 펜더 및 돈 랜달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영업, 제품 개발 및 홍보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한편, 미국의 ‘해리티지 옥션’은 이 기타의 가치를 100만 달러(약 11억 1600만)로 평가하고 있는 반면 ‘Gotta Have Rock and Roll’ 측은 35만(약 3억 9000만)에서 50만 달러(약 5억 6000만)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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