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복면가왕' 눈오리의 정체는 가수 나윤권이었다.

28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148대 가왕에 도전하는 '바코드'와 '눈오리'의 노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눈오리는 2라운드에서 개성 넘친 음색의 꼬막을 상대로 정승환의 '이 바보야'를 불러 승리했다.

눈오리에 11표 차이로 탈락한 꼬막은 가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그룹 (여자)아이들의 민니였다.

태국인인 민니는 "발음이나 가사를 이해해서 부르거나 그런 편견들을 깨고 싶다"며 요즘 가장 많이 쓰는 한국어로 '얼죽아'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3라운드에 진출한 눈오리는 가왕결정전 진출을 놓고 펜트하우스와 경쟁했다.

펜트하우스는 청아한 음색으로 세정의 '꽃길'을 열창했다. 눈오리는 김건모의 '혼자만의 사랑'을 선곡해 여유 넘친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의 대결 결과는 3 대 18로 눈오리의 압승이었다. 펜트하우스의 정체는 지난달 전역한 블락비 태일이었다.

태일은 "제가 한 2년 만에 무대에 섰다. 군대에 가 있는 동안 무대 설 일이 없다보니까 긴장을 많이 하긴 했는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좋은 자극제를 얻어가는 것 같다"며 "활동 많이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인사했다.

눈오리의 도전을 받게 된 바코드는 가왕결정전에서 이적의 '당연한 것들'을 불러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만만치 않은 가왕 후보들의 대결 결과는 단 한 표 차이로 바코드의 승리였다. 이로써 바코드는 가왕 2연승에 성공했다.

아쉽게 가왕 문턱에서 탈락한 눈오리의 정체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유명한 가수 나윤권이었다.

나윤권은 "독기를 갈고 왔었는데 그게 오히려 좀 독이 되지 않았나 하고 아쉽지만 '복면가왕'이 롱런한다면 5년 후에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실력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속상하다'는 반응들이 많다며 "생각보다 저는 속상하지 않다. 롱런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18년 차가 됐다는 나윤권은 "나이 들어 노래 못할 때까지 쭉쭉 하고 싶다"며 오랫동안 음악을 선보이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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