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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세정/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이제는 제법 깊은 연기 내공을 드러냈던 김세정이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종영에도 아쉬움이 남지 않았던 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거라는 은연중의 믿음이 있었다.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또 연기자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는 그녀에게 이번 작품은 유난히도 각별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된 OCN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를 때려잡는 카운터들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로 시작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OCN 사상 최고 시청률을 새로 갱신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극중 카운터계의 인간 레이더라 불리는 도하나 역을 맡아 종횡무진 활약한 김세정의 공로도 그 중심에 있다.

"이번 드라마는 이상하게도 끝이 났는데도 크게 슬프지 않았어요.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확신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꼭 시즌2가 아니더라도 카운터들 그리고 감독님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거니까요. 또 시청률 기록은 사실 믿겨지지 않아요. 노력과 행복이 맞닿는 순간이 많지 않은데, 행복하게 노력한 만큼 결과까지 따라와 줘서 더 기분 좋게 임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욕심이 있다면 한동안은 이 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웃음)"

김세정이 그린 도하나는 원작 웹툰처럼 시니컬한 성격을 지닌다. 동료 카운터들조차 도하나의 과거를 알지 못할 정도로 어두움이 한켠에 자리한다. 비밀스럽기도 하고, 복합적인 인물이기도 한 도하나를 그리기 위한 김세정의 노력은 어땠을까.

"사실 어두운 모습은 그냥 하나의 성격인 거지, 마냥 어둡고 칙칙한 아이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 성격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배경은 어두울 수 있어요. 하지만 성격이 되고 나면 어두움이 자연스럽게 종종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자연스러움이 묻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카운터들 앞에서만 무너지는 감정을 드러내며 아이가 되고 마는 하나, 사실 하나는 아직 어린 아이일 뿐이고, 겉으로만 센척하는 여린 아이라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그런 김세정이 기억에 남았던 '경이로운 소문'의 명장면은 몰입감 높은 눈물 연기를 보였던 모습이었다고. 김세정은 "스스로 연기한 장면을 뽑기에는 좀 그렇지만 아무래도 내가 연기했던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언니가 미안해'라고 말했던 도하나를 꼽았다.

그러면서 "저 장면을 찍기 전 동생이 죽는 장면을 먼저 찍었는데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 좋을 정도로 감정이 혼란스러웠다"며 "그래서인지 동생을 보자마자 리허설부터 눈물이 고이더라. 원래 생각했던 연기 스케치가 있었는데, 오히려 자연스럽게 감정들이 울컥울컥 올라와서 스케치보다 더 나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도하나의 액션 장면도 임팩트 있었다. 김세정은 극중 엘리베이터에서의 격정적 연기는 물론 발차기를 비롯한 고난이도 액션신을 직접 연기했고, 그런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액션 배우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기도 했다.

"액션 장면이 있는 날은 가장 설레는 날이었어요. 대기도 길고 체력도 지치긴 하지만 그날 얼마나 제가 성공해낼지는 그날의 연습과 차분함 그리고 습득력이 판가름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가서 몸을 충분히 풀고 합을 안무 외우듯 외운 뒤 선생님 없이도 몸을 계속 움직여 봐요. 그런 뒤에 촬영에 들어가면 더 속 감정을 눌러요. 차분해질 수 있도록, 흥분하지 않도록.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끝이 나 있어요. 점점 할 수 있는 동작이 늘어갈 때마다 희열을 느꼈고, 그럴 때마다 '아 액션 재밌다. 계속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경이로운 소문은 최근 시즌2 제작을 확정짓고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작품의 절반을 지나왔고, 여기에 또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던 만큼 김세정에게 드라마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시즌2의 하나는 상처받기 싫어 기대하는 걸 멈춰버린 친구였어요. 사실 김세정도 그랬어요. 어느 순간부터 상처받기 전까지의 기대와 꿈만 꾸고 있는 저를 봤고, 그런 나를 어떻게 다시 깨울 수 있을까, 깨어날 수 있는 걸까 고민하던 때에 꿈꿔도 된다고 두려워 말라고 지금까지도 멈춘 게 아니라 계속 걷고 있었다고, 잘해왔고 잘할 거라고요. 수 많았던 실패와 실수가 아닌 긴 여정 중 과정이었고 그 끝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늘 그랬던 것처럼 꿈꾸고, 두려워 말라고, 앞으로도 길고 힘들지라도 언젠간 이뤄질 거라고요. '경이로운 소문'은 하나도 세정이도 성장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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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1/28 09:28:17   수정시간 : 2021/01/28 10: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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