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최지우 (오른쪽부터) / 사진=한국아이닷컴 DB
배우 고현정이 SBS 드라마 '리턴'에서 하차한 가운데 과거 배우 최지우와의 일화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여배우들' 제작보고회 중 고현정과 최지우는 "영화 예고편에서 보여준 신경전은 실제상황"이라고 밝혔다.

고현정은 "최지우가 썩 좋지 않았다. 난 시비를 건 것이 아닌데 민감하게 받아들이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최지우가 열받게 했다. 그리고 너무 예뻐서 샘이 나기도 했다"며 "계획을 갖고 연기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 최지우와 키도 비슷해서 싸울 맛이 났다. 다시 생각해봐도 짜릿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지우 역시 그 당시 촬영을 생각하며 "고현정과 싸우는 장면을 찍는 날 언니를 처음 봤다. 처음 만나자마자 그런 장면을 찍어야해서 심장이 떨리고 표정관리가 안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처음 보자마자 언니가 날 째려보면서 싸우기 시작했다. 언니가 손가락으로 제 머리를 치며 눈을 내리뜰 땐 솔직히 화가 났던 것도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앞서 최지우는 영화 속 고현정과의 싸움 장면신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촬영 도중 내가) 약간 어려워하니까 언니가 나를 조용히 불러서 아무도 없는 계단에서 연습을 한 뒤 촬영에 들어갔다"며 "학창시절 '모래시계'를 보면서 연기자의 꿈을 키워온 저한테 고현정은 여전히 여배우였다"며 고현정의 노련미에 감탄을 표했다.

한편 고현정 측은 8일 '리턴' 하차를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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