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최나리 기자] 최근 배우 황정음의 매력이 안방극장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에서 김혜진 역을 맡은 황정음은 부스스한 곱슬머리에 주근깨 가득한 홍조 띤 얼굴을 하고는 능청스러운 행동과 표정 연기를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활약 중이다.

무엇보다 황정음은 평소 ‘로맨틱 코미디의 퀸(로코퀸)’이라고 불렸던 만큼 이번 드라마에서도 특유의 발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들을 한껏 표출하며 호평 받고 있다.

이에 대체불가 여주인공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황정음의 저력을 조명해 봤다.

▲ 실제 같은 만취 연기에 몸 개그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

사진=드라마 화면 캡처
걸그룹 슈가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황정음에게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연기자의 길로 전향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터.

당시 대중들은 연기자로서 첫 발걸음을 디딘 황정음에게 ‘과연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황정음은 지난 2009년 MBC 인기 시트콤 시리즈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감춰져 있던 코믹 본능을 발산하며 세간의 우려를 단박에 불식 시켰다.

이후 SBS ‘자이언트’, MBC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 타임’, KBS2TV ‘비밀’ 등을 통해 비련의 여인, 의사와 같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특히, 황정음은 여배우로서 소화하기 힘든 만취한 모습이나 넘어지고 맞고 구르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처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황정음의 도전 정신은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크게 어필했다.

배우 황정음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그녀는 예뻤다’ 연출을 맡은 정대윤 PD는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여주인공에 황정음 말고 다른 이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며 “대체불가였다. 당연히 ‘김혜진=황정음’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돼 매우 만족한다. 현장에서 정말 재미있게 잘해주고 있어서 든든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 누구와 만나도 케미 요정…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황정음의 또 다른 강점은 상대 배우와의 연기 호흡이 탁월하다는 것. 이른바 ‘케미(케미스트리 (Chemistry): 화학작용의 준말) 요정’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다.

지난 2013년 방송된 ‘비밀’에서 황정음은 배우 지성과의 시너지가 빛을 발하며 초반에 크게 주목 받지 못한 드라마를 시청률 1위로 올리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어서 지성과는 MBC ‘킬미 힐미’에서 한 번 더 조우하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녀는 예뻤다’의 상대역인 박서준과도 두 번째 만남이다. 전작 ‘킬미 힐미’에서 황정음과 박서준은 남매로 출연해 마치 진짜 가족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을 보여줬다.

배우 황정음(오른쪽)과 박서준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이후 박서준은 ‘그녀는 예뻤다’ 제작발표회에서 “황정음과 는 코드가 잘 맞다. 다른 작품과 역할로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춰 봤기에 편하다.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한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황정음은 상대 배우를 배려함에 있어서 남다르다”며 “본인의 역할뿐만이 아닌 상대방도 함께 돋보일 수 있도록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 한류드라마 연기상 수상에 웨이보 공식 팬클럽도… 신(新) 한류스타 노린다!

황정음은 지난 9월 상암 MBC 문화광장에서 열린 제10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서 드라마 ‘킬미 힐미’로 ‘한류드라마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하며 그 동안의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웨이보 내 황정음 공식 팬클럽이 출범하는가 하면 ‘그녀는 예뻤다’의 경우 아직 공식적으로 해외에 진출하지 않았음에도 웨이보 각 부문에서 실시간 검색어 1, 2위에 오를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팬들은 “황정음은 다양한 캐릭터를 맛깔나게 연기한다. 어떤 작품이든 믿고 볼 수 있다. 사랑스러운 매력이 물씬 풍긴다” 등 좋은 반응을 이어 가고 있다.

이처럼 ‘믿고 보는 황정음’ 효과는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영향력을 입증하며 다소 침체됐던 한류 시장에 다시금 훈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황정음은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상당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한다. 특히 캐릭터 분석과 대본 흐름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위해 체계적으로 연구를 거듭한다”며 “갈수록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연기를 즐기는 것이 보인다.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주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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