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 종영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강은희 역 열연

“조근조근 한 말투와 조신한 표정 연기, 실제 모습과 달라 어려워”

“포커페이스, 백치미 넘치는 역할 등 다양한 캐릭터 도전하고파”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강은희 역으로 열연한 배우 신혜선이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 최나리 기자] 첫 만남에도 어색함이 전혀 없이 상대방에게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는 사람이 있다. 신인배우 신혜선이 딱 그랬다. 해사한 미소를 짓다가도 또박또박 말을 이어갈 때면 야무진 매력이 더했다.

신혜선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오 나의 귀신님'(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양서윤)에서 강은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에서 은희는 선우(조정석)의 여동생이자 경찰인 최성재(임주환)의 아내다. 발레리나가 꿈이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꿈을 접게 된 인물이다.

무엇보다 신혜선은 청순열매를 먹은 듯 청초하고 단아한 모습의 은희 역을 제대로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긴 생머리나 여성스러운 옷차림 등 외적으로 청순한 스타일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어요. '청순한 스타일은 어떤 것'이라고 그려지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차분한 말투나 참하고 조신한 표정들이 어렵더라고요. 평소 제 모습과는 달랐거든요. 최대한 역할에 맞게 조용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뿐만 아니라 극중에서 신혜선은 휠체어를 타고 연기했다. 이에 그녀는 속 깊은 얘기를 털어놨다.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강은희 역으로 열연한 배우 신혜선이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휠체어를 타면 계속 한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하니 절대 편하지가 않아요. 몸의 순환도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가장 걱정이 되었던 건 장애인 분들이 혹시 제 연기를 보시고는 '억지스럽다' 생각하시거나 '꾸며진 것이 티가 나지 않을까' 하는 부분들이었어요. 현실적인 것을 표현하는 것이 힘들었고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일까' 고민이 많았죠."

이어서 내로라하는 훈남 배우들인 남편 역할을 맡은 임주환 그리고 오빠 역할을 맡은 조정석과의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도 궁금했다.

"극중 남편이었던 임주환 선배는 정말 잘생기고 훤칠하고 비율이 너무 좋으셔서 첫 인상부터 놀랐어요. 그리고 후배들을 참 잘 챙겨주세요. 먼저 분위기를 풀어 주시며 호흡도 잘 맞춰 주셔서 저도 어렵지 않게 편하게 연기했어요. 그리고 조정석 선배는 정말 다 내려 놓고 연기하는 부분들이 배울 점이에요. 애드리브처럼 대사를 표현하거나 모든 것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 선배 모두 다음 작품에서 또다시 함께 연기해 보고 싶어요."

신혜선은 데뷔가 좀 늦은 편이다. 지난 2013년 방송된 KBS 드라마 '학교 2013'이 첫 출연 작품이다. 하지만 배우의 꿈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었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연기자의 꿈을 갖고 있었어요. 고등학교도 서울 국악예고 연기과 출신이고요. 하지만 당시에는 이 분야에 대해서 잘 몰랐고 어떻게 시도해야 하는지 방법도 몰랐으니 데뷔가 늦어진 것 같아요. 그 후에 오디션 소식도 접하고 기회들이 오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네요."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강은희 역으로 열연한 배우 신혜선이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오 나의 귀신님' 덕분에 주목 받기 시작하며 이제 갓 날개를 펼치고 조금씩 위를 향해 올라가는 신혜선에게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많은 기회가 와서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이중적인 포커페이스나 백치미 넘치는 캐릭터, 완전히 보이시한 역할도 좋아요.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섬세한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배우라는 직업은 저에게는 또 다른 나와 같아요. 낯간지러워 보일 수도 있는데 이것 말고는 생각해 본 꿈이 없어요. 제 기준으로 '앞으로 내가 더 거창해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요. 현재로서는 몇 년 안에 신인상을 받는 것이 큰 목표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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