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업체 예당 자회사 예당에너지 설립… 민간기업 최초 러 유전사업 진출

엔터테인먼트 종합그룹 예당이 자회사 (주)예당에너지(대표이사 오강현)를 설립하고 민간기업 최초로 러시아 유전사업에 진출을 선언했다.

예당에너지는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러시아 바슈코르토스탄 공화국 생산유전기업 VINCA사와 를 개최했다. 예당에너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VINCA사의 지분 70%를 인수해 유전사업을 본격화한다. 인수 금액은 약 2,500만 달러 (230여억원) 내외다"고 밝혔다.

예당에너지측은 이 유전이 수도 모스크바 동남쪽으로 1,037㎞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구 면적은 192㎢로 여의도의 23배 면적에 달한다고 전했다. VINCA사는 이 유전에서 현재 4구의 생산정에서 매월 1,800배럴의 경유(Light Oil)를 뽑아내고 있다. 예당에너지는 8월부터 생산정을 320개까지 추가 시추해 1일 생산량 1만8,000배럴로 확대 생산할 계획이다.

예당에너지는 한국석유공사와 현지 실사 등을 통한 이 유전의 예상매장량을 약 1억1,980만 배럴에 이른다고 밝혔다. VINCA사는 이미 이 지역에 철도 및 석유운송 파이프라인, 정유공장 등 기반시설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계약이 성사되는 데는 예당엔터테인먼트 변대운 회장과 부인인 유명 가수 양수경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0년 넘게 쌓은 인연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수경은 과거 1994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에 참가해 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때 당시 부시장이던 푸틴과 친분을 쌓았고, 2001년 푸틴 대통령이 방한 때는 청와대 만찬에 초대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예당에너지의 유전 사업 진출에도 푸틴이 물밑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양수경이 변 회장이 엔터테인먼트 사업가에서 에너지 개발 사업가로 변신하는 데 일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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