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마트 페이스북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를 비롯해 나이키, 아디다스, 프라다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까지 앞다퉈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모습이다.

21일 CNBC, 블롬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달 30일 미국 특허청에 NFT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위해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가상 가전제품, 장난감, 스포츠용품 등을 만들고 판매하는 상표권을 비롯해 자체 가상자산과 NFT 등 총 7개 개별 신청서가 접수됐다. 상표는 ‘버스 투 스토어(Verse To Store)’, ‘버스 투 커브(Verse To Curb)’, ‘버스 투 홈(Verse To Home)’ 등이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신흥 기술이 미래 쇼핑 경험을 어떻게 형성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이전부터 메타버스와 가상화폐 진출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8월에는 공식 홈페이지에 암호화폐 관련 투자 의사를 공개하면서 디지털 통화 전략과 상품 로드맵 개발을 위한 인력 모집 공고를 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일부 미국 내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한 비트코인 판매 서비스를 시범으로 선보인 바 있다.

조시 거벤 특허 전문 변호사는 CNBC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변경하는 등 소셜미디어를 넘어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한 이후 기업들이 가상세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프라다 트위터
세계적인 패션기업들도 NFT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는 지난달 가상 패션전문 NFT 스튜디오인 아티팩트(RTFKT) 인수했다. RTFKT는 가상 세계에서 디지털 운동화와 잡화 등을 판매해 NFT로 품질을 보증하는 회사다.

지난해 11월 초에는 가상 브랜드 운동화 및 의류 판매와 관련한 상표 출원을 제출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와 협력해 ‘나이키랜드(Nikeland)’를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류 브랜드 갭(GAP) 또한 로고 스웨트셔츠의 NFT 판매를 시작했다. 디자인은 ‘프랭크 에이프(Frank Ape)’ 캐릭터를 탄생시킨 브랜든 사인즈와 협업했다. 럭셔리 브랜드 발망(Balmain)은 발망의 옷과 액세서리로 꾸민 바비 인형 3개를 NFT로 발행했다.

프라다는 아디다스 오리지널과 협업해 NFT 프로젝트 ‘아디다스 포 프라다 리소스(Adidas for Prada Re-source)’를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용자들이 NFT 디자인에 적용될 사진을 제공하면 디지털 아티스트 잭 리버만이 NFT콘텐츠로 제작해 슈퍼레어(SuperRare) 플랫폼에서 경매에 부친다. 경매 수익금 대부분은 비영리 기관 슬로우팩토리에 기부될 예정이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커뮤니케이션 담당 에리카 와이크스-스니드는 “우리 의도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다고 느끼는 새로운 공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디지털 아트 형식을 통한 NFT 공간에 접근하기 쉽도록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 브랜드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글로벌 NFT 거래대금은 2018년 3676만달러에서 2020년 82% 성장한 6683만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3분기에만 106억7000만달러(3만7724%)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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