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확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박멸은 어려우며 사실상 ‘위드 코로나’의 삶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8일(현지시간)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 시작해야 하는 것을 대중에게 알려줄 척도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를 박멸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류는 천연두라는 단 하나의 감염병을 박멸했을 뿐”이라며 “말라리아, 소아마비, 홍역 같은 질병은 집중적인 백신 캠페인을 통해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 순 없지만 적극적인 백신 접종으로 사실상 제거할 수는 있다는 주장이다.

새로운 변이 출현과 함께 저조한 백신 접종률로 미국에선 5차 대유행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5차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다음 몇 주에서 몇 달간 우리가 하는 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아직 없지만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캐나다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이 확인되면서 북미 지역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는 보츠나와를 비롯해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약 13개국에서 확인됐다.

파우치 소장은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미 여러 국가에서 퍼졌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여기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의 여행 제한이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시간을 벌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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