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로슈포제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유통업계가 배우 김선호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김선호가 전 여자친구 임신중절을 회유했다는 논란에도 침묵으로 일관하자 그를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들이 먼저 손절에 나선 것.

김선호는 논란이 불거진 지 4일만인 이날 오전 ‘그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뒤늦게 입을 열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했던 도미노피자와 11번가, 화장품 브랜드 라로슈포제 등은 홈페이지와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게시된 그의 광고 영상과 사진을 모두 내렸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2월 김선호와 방송인 신동엽을 모델로 발탁했다. 현재는 신동엽의 광고만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남아있다. 라로슈포제는 네이버 광고에서 김선호 이미지를 삭제했으며, 의류브랜드 나우(nau)는 홈페이지 이미지를 김선호에서 배우 문가영으로 교체했다. 마스크 브랜드 미마마스크만이 유튜브 광고 영상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사진=도미노피자 유튜브 캡쳐
업계에 따르면 광고 계약 조항에는 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업체에 악영향을 줄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품위유지 조항’이 있다. 이번 논란으로 김선호와 소속사는 위약금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졌다.

그를 모델로 내세운 한 브랜드 관계자는 “논란이 발생해 광고 사진을 내린 것은 맞다”며 “계약 파기나 위약금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자신을 김선호의 전 연인이라고 밝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대세가 된 K배우’로부터 임신중절을 강요받았으나, 수술을 마치자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등 글 내용이 단서가 돼 K모 배우가 김선호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선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K배우가 자신임을 인정했다. 그는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작품에 함께 한 모든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김선호 주연 드라마 tvN ‘갯마을 차차차’ 종영 인터뷰는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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