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두 차례나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상장 일정을 연기해 온 카카오페이가 이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20~21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5~26일에는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3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2일 첫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고평가 논란과 함께 금융감독원이 정정을 요청하며 반려됐다. 결국 공모가를 기존 6만3000원~9만6000원에서 6만~9만원으로 내리고 8월31일 신고서를 정정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카카오페이가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했다. 이유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전면 시행되면서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 업체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도 사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펀드 및 보험 서비스 개편 작업을 시행한 후 정정했다.

카카오페이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6만~9만원, 공모 예정 금액은 1조200억원∼1조5300억원이다. 상장 후 최대 시가총액(공모가 희망 상단 기준)은 11조7330억원에 달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다. 대신증권은 공동주관사, 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는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국내 IPO 사상 최초로 일반 투자자 청약 물량 전부를 균등방식으로 배정한다. 일반 청약 일정은 이달 25~26일, 1인당 최소 청약 수량은 20주다. 이 같은 결정은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배정 방식을 배제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최소 청약 기준인 20주를 청약하면 누구나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게 된다. 만약 희망가 상단인 9만원으로 최종 공모가가 정해질 경우 일반 청약 신청자들은 청약증거금으로 최소 청약 수량 20주의 신청액 절반인 90만원을 넣으면 최소 1주 확보가 가능하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결제금액은 2018년 3조5000억원에서 2020년 12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 영업이익은 21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139억원 대비 89.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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