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이용한 가격 인상" 반발도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택시 호출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가 배차 성공률을 높여주는 '스마트호출' 요금을 기존 1000원에서 ‘0원~5000원’으로 변경했다.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인 스마트호출 서비스는 거리와 시간, 운행패턴, 교통상황 등을 고려해 배차 성공률을 높여주는 카카오모빌리티 독자 서비스다. 실제 출퇴근 시간이나 막차 시간대 스마트호출을 이용할 경우 택시를 잡는데 수월하다.

다만 일반 택시를 호출할 때와 달리 스마트호출을 이용하면 1000원의 수수료를 추가로 받아왔다. 이러한 수수료를 최대 5000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히자 사실상 요금 인상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과거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료모델인 '즉시배차'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여론의 반발로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실시했다. 당시 즉시배차 서비스가 현재 요금제 변경을 한 최대 5000원과 동일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카카오가 독점을 이용해 가격을 올렸다’, ‘사실상 택시 호출은 카카오T가 전부 장악했는데 이렇게 요금을 마음대로 올려도 되는 것이냐’, ‘공정위나 국토부는 왜 가만히 있는가’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택시요금의 경우 인상을 위해선 시에서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거친 후 인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중개업자로 등록한 만큼 택시 이용요금과 별개인 중개 수수료 개념을 받는 사업자다.

이번 요금제 변경으로 스마트호출비는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최대 5000원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반대로 빈 택시가 많을 경우 호출비는 0원이다. 스마트호출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40%, 택시기사가 60%를 가져간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범택시 호출 중개요금도 기존 1000~2000원에서 0~5000원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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