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개인의 재능이 곧 돈이 되는 '셀피노믹스' 시대가 왔다. 셀피노믹스란 ‘개인(self)’과 ‘경제학(economics)’을 합성한 신조어로, 스스로 성공을 개척하는 개인들이 경제의 중심이 되어 가는 현상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유튜버, 인스타그래머 등 개인이 직접 콘텐츠가 되어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이 행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이 같은 셀피노믹스 시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함께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하나의 경제 트렌드로도 자리잡는 분위기다. 단순히 SNS인플루언서들 외에도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공유하며 쏠쏠한 부수입을 얻는 일반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본업 외에 여러 부업과 취미활동으로 부수입 창출에 도전하는 분야는 운동, 뷰티, 요리, 일상공유 등 그 영역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개인의 지식과 재능을 공유하는 온라인 강의부터 개성 넘치는 창작물을 제작해 상금을 얻는 오디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수입 플랫폼들도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인 클래스101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클래스를 오픈하고 수익도 보장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미술, 운동, 공예, 드로잉 등 취미활동에 특화된 ‘클래스101 크리에이티브’부터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부업, 재테크 지식을 공유하는 ‘클래스101 머니’, 업무능력 향상과 자기계발 등 직무 교육을 위해 출시된 ‘클래스101 커리어’ 등 서비스 론칭 3년 만에 2000개에 육박하는 다양한 온라인 클래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인기 상위 100개 강좌의 크리에이터들의 경우 연간 벌어들이는 수입이 억대를 넘기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달에는 제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기반 커머스 서비스 ‘크리에이티드 바이(Created by)’를 론칭하며 수익 채널이 확장됐다.

최근 인기 상승중인 클래스는 4차 산업혁명과 재테크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개발, 코딩 클래스와 주식 및 부동산 클래스가 높은 수요를 기록하고 있으며, 데이터-개발 클래스에서는 현직 개발자가 실무 중심 강의를 진행하며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온라인 클래스로 발을 넓혀 부수입을 얻고 있다.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 크몽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과 재능을 상품화해 거래할 수 있는 지식 거래 마켓이다. 크몽은 최근 주식 및 부동산 등 경제 분야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담은 전자책 플랫폼 ‘크몽 머니플러스’도 출시했다.

전문가들은 주식, 부동산 등 투자 관련 콘텐츠나 블로그, 커머스 제휴 마케팅, 해외 구매대행 등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자책으로 제작해 PDF형태의 파일로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크몽은 디자인, 영상편집, 통번역, IT/프로그래밍, 마케팅 등 10여 개 영역, 400개 카테고리를 포함해 총 25만 건의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몽에 따르면 각 분야별 전문가 상위 10%는 연 평균 기준 IT/프로그래밍 분야 3억4400만원, 디자인 1억6700만원, 영상/사진/음악 85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최근 ‘제페토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제페토는 AR, 3D 기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서 소셜활동이 가능하고, 이용자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SNS 장르다.

제페토 스튜디오는 제페토 계정을 가진 이용자라면 아이템 템플릿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으며, 제페토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젬’과 ‘코인’이라는 디지털 화폐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현재 플랫폼 내에서 판매된 크리에이터의 아이템은 2500만 개에 이르고 있다.

일상 오디션 플랫폼 엔픽플은 일반인은 물론 영화, 가수, 작가 등 자신의 ‘끼’와 ‘재능’을 알리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엔픽플은 창작자가 업로드한 영상이 플랫폼에 공개되면 유저들의 추천을 통해 매주 톱100이 선정되고, 순위에 따라 상금이 차등 지급되는 보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주 기준 지급된 총 상금은 1300여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창작자에게 최대 1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모임 인원 제한으로 오프라인 연예인 면접 및 오디션의 기회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엔픽플은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캐스팅, 제작지원 등 꿈을 이루기 위한 등용문으로도 확장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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