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생활건강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뷰티 업계가 모처럼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20일 마감한 618 쇼핑 축제에서 티몰(Tmall) 기준으로, ‘후’, ‘숨’, ‘오휘’, ‘빌리프’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전년대비 70% 신장한 5억800만위안(약 89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후는 전년대비 72% 신장하며, ‘에스로더’, ‘랑콤’, ‘라메르’, ‘시셰이도’에 이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랭킹 5위에 올라섰다.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 중 단일 제품 매출 기준으로 ‘아이폰12’, ‘그리에어컨’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화장품 카테고리에서는 1위에 등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안티에이징 라인 ‘자음생’이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마몽드’는 왕홍(중국 인플루언서) 등과 함께한 마케팅으로 대표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5% 늘었다.

닥터자르트도 티몰 기준 전년 대비 57% 신장한 약 1억2000만위안(약 21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매출고다. 특히 ‘더마스크 워터젯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이 전년대비 판매율 73% 성장세를 기록, 높은 인기를 끌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애경산업은 이번 행사에서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 기준 전년대비 25%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로 행사 기간에 22만5000개가 판매됐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매출 확대를 위한 사전 준비와 메이크업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중국 시장 및 온라인 판매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뷰티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백신 인구 증가로 방역조치 완화, 해외여행이 재개 등이 이어지면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화장품 품목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중심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618행사로 온라인·럭셔리 성장과 오프라인·색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브랜드사 행사 결과가 아직 공유되지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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