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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인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5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 주말과 휴일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자 수도 감소한 모습이다.

최근 1주간(16~22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5명→540명→507명→482명→429명→357명→395명이다. 하루 평균 약 465명 꼴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대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1500만명을 넘어서 접종률 30%를 돌파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9월까지 3600만명 접종 목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상 속 다양한 공간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는 데다 최근에는 전파력이 더 강한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아 불안 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델타 변이가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를 피해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향후 '지배종'으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백신 접종률 60% 육박하는 이스라엘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이후 백신 미접종자인 아동 청소년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정책 방향을 바꿨다. 일부 학교에서 백신을 접종한 교직원 중 다수가 집단으로 감염되고, 신규 확진 사례의 70%가량이 가장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인 인구 80%가 1차 접종을 마치면서 집단면역을 목전에 뒀던 영국도 변이 바이러스에 발목을 잡혔다. 이달 초만해도 3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최근 일일 확진자 수는 1만명대로 치솟았다. 신규 확진자의 90%는 델타 변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최소 41개주에서 델타 변이가 보고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가운데 영국에서 유래된 알파 변이가 누적 1886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아공 베타 변이는 142명, 브라질 감마 변이는 7명, 인도 델타 변이는 190명으로 나타났다.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변이 감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입국자 관리 등 해외유입 차단 및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한 모니터링을 지속 시행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변이는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 1.6배, 입원율 2.26배 높은 것으로 보고돼있다”며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2차 접종을 완료할 경우 60~88% 정도가량의 예방접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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