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 이르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국가 간 이동이 오랫동안 제한돼 항공·여행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해외여행 재개를 희망하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다"며 "접종을 마치고 출입국 시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별도의 격리없이 여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상반기 목표인 1300만명 이상 1차 예방접종도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총리는 "이번 주와 다음 주 접종을 예약한 분만 500만명이 넘는다"며 "질병관리청과 지자체는 백신 배송·보관·접종·이상반응 대응 등 전 과정을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1일에는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이 발표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현재 5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를 최소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사적모임 금지의 경우 1단계에서는 제한이 없으며, 2단계에서는 8인까지(9인 이상 모임금지), 3∼4단계에서는 4명까지(5인 이상 모임금지) 모이는 것이 허용된다. 4단계 때는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다만 방역당국이 7월부터 거리두기 근본 개편안을 적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이달 말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김 총리는 "앞으로 3주간 방역상황을 안정시켜야 상반기 예방접종도, 7월 거리두기 개편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