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대출 등 소매금융 사업을 통매각하기로 정한 한국씨티은행이 몸값 유지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나섰다.
현재 매각을 추진중인 한국씨티은행은 여타 시중은행과 달리 1분기 수익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다. 금리 상승 덕분에 타 은행들이 실적 호조를 이룬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통매각 불발에 대비해 분리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는 신용카드 부문은 11.1% 감소하며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통매각과 분리매각 모두 고려할 때 한국씨티은행은 현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방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객을 유지해야 1~2조원 상당으로 추정되는 매각 가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황이 좋지 않은 카드부문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지에 나섰다. 씨티카드는 기업카드를 제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아쿠아플라넷 4개 지점(제주·여수·광교·63)에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또 진에어에서 씨티카드(기업카드 및 각종 페이 결제 제외)로 국내선 전 노선에 대해 항공운임 7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즉시 할인과 함께 최대6개월의 무이자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지니 뮤직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씨티카드(체크+신용카드 제외)로 스마트 음악 이용권을 결제하면, 6개월간 음악이용권 50% 즉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또 31일까지 지그재그와 올리브영, SSG닷컴, AK몰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M&A 큰 손인 KB금융이 앞으로 신중하게 인수합병에 나서기로 결정해 한국씨티은행으로선 악재”라며 “최소한의 몸값 유지를 하려면 신규 고객 유치와 현재 있는 고객 모두 잡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은행 예금 금리 인상이나 신용카드 이벤트도 이러한 출구 전략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