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이어 넷마블·엔씨·카카오게임즈 신작 출시 이어져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게임업계 대부분이 1분기 인건비 상승 반영과 신작 출시가 없던 탓에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3N 중에서 넷마블만이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세븐나이츠2 덕분에 대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넥슨은 정체를, 엔씨소프트는 전분기 대비 60% 넘게 줄어드는 타격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컴투스를 시작으로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업계가 2분기 대형 신작들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 다만 넥슨은 신작이 몰린 2분기를 피해 하반기에 신작을 내세울 예정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컴투스로 지난달 29일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출시했다. 백년전쟁은 컴투스의 대표 IP인 서머너즈 워를 이용한 PvP(이용자간 대결) 전략게임이다.

백년전쟁은 서머너즈워 세계관 속 몬스터를 소환하고 육성해 자신만의 팀을 만들어 전투를 펼치는 대전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자 600만명을 넘기며 큰 기대와 관심을 받은 백년전쟁은 출시 3일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다만 PvP 특성상 MMORPG처럼 단기간 많은 매출을 기록하긴 힘들어 국내 매출 순위에선 20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IP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많은 만큼 백년전쟁 역시 국내 매출 순위는 큰 의미 없을 것”이라면서 “전세계 매출이 전부 반영된다고 가정할 때 2분기 컴투스의 매출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한차례 출시를 연기한 ‘트릭스터M’을 오는 20일 선보인다. 리틀 리니지라 불리는 트릭스터M은 엔트리브가 2003년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트릭스터’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MMORPG다. 원작의 인기 요소였던 액션 스타일과 2D 도트 그래픽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에 대해 레트로 RPG지만 리니지 기술력 등을 반영해 전혀 새로운 차원의 게임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콘텐츠인 필드 PK, 혈맹 시스템 등을 추가하며 원작과 차별화를 뒀다.

현재 트릭스터M은 지난달 30일 기준 사전예약자 5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0~40대 이용자들이 이 게임을 즐길 것으로 보여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하드코어 게임을 즐기지 않는 해외 국가에서도 흥행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넷마블은 다음달 10일 감성 모험 RPG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이 만든 두 번째 작품이다.

이 게임은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업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환상적인 스토리와 지브리 철학이 담긴 세계관이 한 편의 극장편 애니메이션처럼 펼쳐진다.

특히,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 세계적인 거장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더해져 이용자는 명작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 제2의나라는 출시전까지 다양한 홍보를 통해 기대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6월경 출시한다. 아직 출시일을 밝히지 않았지만 제2의나라 출시보다 2~3주 간격을 둔 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보통 대형 신작들이 2주안에 흥행 판가름이 나기 때문이다.

현재 오딘의 분위기 역시 좋다. 지난달 2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100만명 이상 예약자가 몰렸고, 현재 200만명을 넘어 300만명에 다가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게임은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를 비롯해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 PD와 '마비노기 영웅전' 등으로 유명한 김범 AD가 참여했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거대한 대륙을 그대로 구현했다.

특히 ‘언리얼 엔진4’와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을 함께 사용했다. 이 기술로 2분기 맞붙는 타 게임과 달리 실사 같은 높은 그래픽으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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