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대형마트가 와인 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젊은 층을 위한 가성비 와인을 비롯해 국가대표 소믈리에가 선정한 제품을 단독으로 출시하는 등 입문자와 마니아층 모두를 겨냥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9일까지 총 1200여 품목 와인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상반기 와인장터’ 행사를 연다. 그동안 와인장터는 고객 비중이 높았던 50개 매장 위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전국 소형 점포까지 기획 물량을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페리에주에 그랑브뤼(750ml·프랑스)’를 정상가 대비 약 40% 가량 할인된 5만5000원에 판매한다. 칠레산 레드와인 ‘산타리타 트리플C(750ml)’는 60% 할인한 3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류 구매 실적 분석 결과, 20~30대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53% 신장했다고 밝혔다. 반면 맥주 매출은 8% 오르는데 그쳤다. 전체 와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47% 신장했으나 맥주 매출은 13.1%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2030 와인 구매가 늘며 기존 주류 매출 압도적 1위를 달성하던 맥주 매출도 바짝 뒤쫓고 있다”며 “당사 1월부터 4월까지 와인·맥주 구성비는 42:58로, 전년 35:65 대비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오는 26일까지 전국 100개 주요 점포에서 인기 와인 150여 종을 선보이는 행사에 나선다. 특히 연간 총 생산량이 한정적이어서 구하기 어려웠던 5대 샤또 와인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선물 수요가 많은 5월을 맞아 인기 프리미엄 와인도 선보인다. 칠레 대표와인 ‘몬테스알파’ 2종과 미국 ‘카멜로드 몬트레이 피노누아’ 등 인기 와인 3종은 총 1만병 이상 초도 물량을 확보해 전국 모든 점포에서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업계 최초로 현 국가대표 소믈리에와 협업해 선정한 와인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제품은 ‘아브 루 꼬네 씨 앤 루즈’와 ‘도멘 라파주 더블 파사주’다.

해당 와인은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 ‘꼬망드리’를 수여받은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과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왕중왕전에서 3회 연속 우승한 안중민 SPC그룹 총괄 소믈리에가 함께 사전 기획했다.

두 전문가는 최근 초저가 제품 출시와 홈술족 증가 영향으로 신규 입문자들이 늘어나고, 와인 수요에 대한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제품들을 선보이게 됐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와인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초보자와 마니아층 입맛을 고려한 와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추후에도 고객들이 더욱 좋은 와인을 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들을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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