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은 DL이앤씨(옛 대림산업)와 ‘건축물 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기술 실증 및 서비스 모델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DL이앤씨 건축물에 배달로봇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천 명이 상주하는 대형 건물에서도 딜리타워가 원활히 배달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있는 ‘D타워 광화문’에서 다음달 첫 선을 보인다. DL이앤씨가 지난 2014년 준공한 이 건물은 지하 8층, 지상 24층 대형 복합 상업·업무 건축물로 현재 13개 기업, 4000여 명이 상주해 있다.
딜리타워는 이들 상주 근무자를 대상으로 지하1층 카페에서 각 오피스로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배달하게 된다. 배민은 처음에는 딜리타워 한 대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나 이용 추이에 따라 대수를 늘리고, 이용 매장도 건물 내 다른 식음료(F&B)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민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로봇 관제 시스템이나 새 엘리베이터 연동 시스템 등 고도화된 서비스 운용 능력을 선보인다. 대형 건물 내 10여대 이상 엘리베이터와 연동된 상황에서도 배달로봇이 원활히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검증하게 된다.
양사는 아파트 단지에도 배달로봇 시범 운영을 추진한다. 배민 딜리타워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DL이앤씨 건축물 중 아파트 단지에서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로봇 배달은 언택트 시대 고객 편의를 높이고 새로운 배달 수요를 창출해낼 서비스”라며 “이번 협력이 당사의 진일보한 배달로봇 기술, 서비스 운용 능력을 입증하고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