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 최대규모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백신 접종자에게 유급휴가 3일을 주는 '백신 접종 휴가 기준'을 수립해달라고 회사에 공문을 보냈다.
노조 측은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유급휴가를 부여하도록 기업에 권고했다"며 "우리 회사 직원들의 접종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백신 휴가 기준을 수립해달라"고 밝혔다.
또한 백신을 맞은 삼성전자 직원 전원에게 접종 당일과 이후 이틀(근무일 기준)까지 총 3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노조의 백신 휴가 도입 요구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면서 이상 반응 접종자를 위한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민간부문에도 이 같은 내용을 따라달라고 권고했다. 현재 공공기관은 백신 휴가를 도입해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휴가는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인 만큼 민간 기업이 백신 휴가 도입에 얼마나 동참할지는 알 수 없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LG그룹 주요 계열사와 SK그룹 계열사, 현대자동차 등은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백신 휴가 도입을 공식화한 기업들도 있다. 네이버는 오는 7월부터 전 계열사에 코로나19 백신 휴가제를 도입한다. NHN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접종 당일과 다음날 총 이틀간의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재계 1위 삼성전자의 백신 휴가 도입 여부가 재계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